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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쿠티뉴는 바르셀로나로 안가요.”

올 여름 바르셀로나 이적이 끝내 무산된채 리버풀에 머무른 필리페 쿠티뉴가 겨울에는 바르셀로나로 갈 것이란 소문이 끊이질 않는다. 이에 방송 인터뷰에서도 계속해서 쿠티뉴의 바르셀로나행에 대해 본인에게 계속 물었지만 리버풀은 선수들과 전설들이 나서서 “No”를 외쳤다.

리버풀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본머스 원정으로 열린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본머스 원정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리버풀의 에이스 쿠티뉴는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축구통계전문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9.8을 받는 최고 활약을 펼쳤다. 리버풀의 에이스다운 모습.

경기 후 재밌는 일이 있었다. 중원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옥슬레이드 체임벌린과 쿠티뉴는 나란히 방송 인터뷰에 나섰고 인터뷰 중 쿠티뉴를 향해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올 여름 쿠티뉴가 바르셀로나의 제의를 받았고 이적을 고민하다 결국 이적이 무산된 것은 세상이 아는 사실.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쿠티뉴를 겨울에도 이적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내고 있기에 리버풀로서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쿠티뉴는 해당 질문에 다소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이때 함께 인터뷰에 응했던 체임벌린이 “쿠티뉴는 리버풀 선수”라며 선을 그은후 “지금 그런 질문을 적절치 않다. 중요한 것은 쿠티뉴가 리버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대신 답하며 위기를 넘겼다.

바르셀로나 질문에 대리 대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일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의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리버풀은 무려 7-0 대승을 거뒀고 쿠티뉴는 이날 역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당연히 방송 인터뷰에 수훈선수로 쿠티뉴가 초청됐고 리버풀의 전설인 제이미 캐러거 역시 자리를 함께 했다.

방송 인터뷰 도중 캐러거의 주머니 속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고 캐러거는 놀란 듯 휴대폰을 껐다. 이때 리포터는 “바르셀로나에서 온 전화인가”라는 농담반 진담반의 재치있는 질문을 했다. 그러자 캐러거와 쿠티뉴는 함께 웃으며 “쿠티뉴는 리버풀에 남는다”라고 캐러거가 대신 답한 적이 있다.

팀에이스의 계속된 이적설과 여러방면으로 바르셀로나행을 묻는 질문에 리버풀의 선수는 물론 전설까지 나서서 대리대답을 해주는 것이다. 이처럼 한 선수가 다른 팀의 이적설에 계속 휩쌓이는 것은 리버풀 입장에선 좋지 않다. 하지만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쿠티뉴의 여름이적이 끝내 불발됐을 때 “쿠티뉴를 이해한다. 다른 팀도 아니고 바르셀로나가 아닌가”라며 쿨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과연 이렇게 동료와 전설까지 나서 바르셀로나 이적설을 부인하고 있는 쿠티뉴는 과연 내년 1월 겨울이적시장에 정말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게 될까, 아니면 리버풀에 남게 될까. 겨울이적시장 최고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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