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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그야말로 클래스가 달랐다. 모하메드 살라는 리버풀과 에버튼의 머지사이드 더비전에서 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수준이 다른 축구를 보여줬다.

리버풀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15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에버튼과의 ‘머지사이드 더비’ 홈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슈팅 12개, 슈팅 허용 1개, 볼점유율 80%를 가져갈 정도로 압도적 전반전을 보낸 리버풀은 눈이 내리는 중에서도 전반 43분 모하메드 살라가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이후 우세한 경기 속에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결국 후반 32분 수비수 데얀 로브렌의 반칙에 의한 PK때 에버튼의 웨인 루니가 정면으로 차넣으며 1-1 동점으로 라이벌전이 마무리됐다.

역시 살라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15경기 12골로 이적과 동시에 EPL 득점 1위를 내달리던 살라는 전날 토트넘의 해리 케인이 2골을 넣으면서 자신과 득점 공동 선두 자리에 올랐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전반 43분 그림 같은 왼발 슈팅으로 다시금 득점 단독 선수를 꿰찼다(16경기 13골).

이날 살라는 단순히 득점뿐만 아니라 패스면 패스, 드리블이면 드리블, 동료 선수를 활용하고 살려주는 연계플레이까지 뛰어났다. 경기 내내 살라는 리버풀의 가장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는 중심에 있었고 옥슬레이드 체임벌린, 사디오 마네 등 측면 자원들의 크로스때도 편하게 킥할 수 있게 패스는 물론 공간을 만들어내는 역할도 자처했다.

리버풀이 라이벌전임에도 쿠티뉴와 피르미누를 빼는 과감함을 보여 공격진에는 아무래도 무게감이 떨어지나 했다. 하지만 살라의 존재 하나만으로 에버튼을 수비진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결국 살라는 후반 23분까지 뛴 후 피르미누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고작 68분을 뛰었지만 축구통계전문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은 살라에게 평점 9점을 부여했다. 그 누구도 8점 이상도 받지 못한 경기에서 홀로 평점 9점으로 빛난 것이 바로 살라였고 살라는 확실히 클래스가 남달랐다. 살라가 나간 이후 실점하고 리버풀 공격진은 끝내 득점하지 못했다는 점도 살라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였는지 역설적으로 드러낸 부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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