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점점 쌓인다. 1골 1도움 1자책골 유도로 무려 3골에 관여한 손흥민이 또 다시 인생경기를 펼쳤고 영국에서도 인생경기는 점점 쌓이고 있고 자연스레 클래스는 높아지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10일(이하 한국시간) 0시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스토크 시티와의 홈경기에서 5-1 대승했다. 손흥민은 후반 40분까지 뛰며 1골 1도움 1자책골 유도의 완벽한 모습으로 퇴장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리그 4경기 연속 무승을 끊어내며 리그에서 11월 5일 이후 첫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의 날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21분 왼쪽에서 개인기와 드리블 이후 낮고 빠른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스토크시티의 주장인 라이언 쇼크로스가 미처 반응하지 못하고 머리 맞고 들어간 자책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후반 8분에는 델레 알리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일대일 기회에서 추가골을 작렬시켰다. 손흥민의 득점으로 스토크는 완전히 무너졌고 실점 1분만인 후반 9분 해리 케인에게 헤딩골을 허용했다.

이후 케인의 후반 20분 추가골, 손흥민의 환상적인 도움이 가미된 후반 29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득점까지 더해졌고 비록 후반 35분 쇼크로스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토트넘은 5-1 대승했다.

손흥민은 선제골에서 자책골 유도,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 된 후반 8분 득점, 팀의 마지막 골 도움까지 총 3골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 당연히 손흥민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될 수밖에 없었고 경기 종료 후 축구통계전문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은 평점 9.36점을 손흥민에게 부여하며 이날 경기 최고이자 손흥민의 올 시즌 최고 평점 기록을 안겼다.

가히 인생경기라고 표현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의 맹활약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이런 경기를 한 것이 한두번은 아니다. 독일시절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고 당장 지난시즌에도 FA컵에서 해트트릭에 1도움을 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평점 10점을 받았다.

지난해 9월에도 2골 1도움으로 인생경기를 했고 당시 9월에 이달의 선수상을 받는 과정은 매번 인생경기를 갱신하는 과정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처럼 손흥민이 맹활약하는 것은 이제 그리 가뭄에 콩나듯 있는 일이 아니다. 손흥민은 지속적으로 인생경기를 쌓아가고 있고 결국 이런 활약이 쌓이면 그것이 클래스가 되는 것이다. 손흥민은 여전히 만 25세에 지나지 않고 아시아 선수가 갈 수 있는 끝을 손흥민에게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