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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역시 이민아(26·인천현대제철)였다.

여자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이민아의 존재감은 한일전에서도 변함이 없었다. 그는 8일 오후 6시 55분 일본 지바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 선발출전, 윤덕여호 공격의 중심에 선 채 맹활약했다.

역할은 4-2-3-1 전형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최전방에 유영아(구미스포츠토토), 좌-우측에 한채린(경북위덕대) 강유미(화천KSPO)가 포진한 가운데, 이민아는 공격진의 중심에 서서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았다.

전반 초반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채린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이를 절묘한 힐킥으로 연결해 상대 골문을 직접 위협했다. 결과적으로 상대 수비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으나, 어려운 상황에서 선보인 슈팅 센스는 충분히 돋보였다.

전반 18분에는 상대 간담을 서늘케 할 만한 강력한 슈팅도 선보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강유미가 공을 잡자, 중원에 있던 이민아가 쇄도하기 시작했다. 이어 이민아는 강유미의 크로스를 오른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다. 강력했던 슈팅은 다만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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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이민아는 최전방에서 특유의 활동량을 선보이며 공격의 중심에 섰다. 최전방과 양 측면까지 폭넓게 움직이며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최자연스레 경기 내내 일본 수비진의 집중 견제 대상이 됐다.

그리고 후반 35분에는 값진 어시스트로 공격포인트까지 연결했다. 1-2로 뒤지던 상황, 오른쪽 측면에서 반대편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전달했다. 이 크로스는 한채린의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돼 상대 골망을 시원하게 갈랐다.

이민아의 이러한 활약은 다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국은 후반 38분 이와부치 마나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2-3으로 졌다. 이민아 역시 끝내 미소를 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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