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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교체 투입돼 36분을 뛰었지만 고작 4번 공잡은 것에 그쳤다. 그정도로 레드불 잘츠부르크는 수비하기 급급했고 황희찬은 교체 투입돼 팀의 최전방 수비수 역할로 전방압박에서 미친듯한 활동량을 보여줬다.

잘츠부르크는 8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5시 5분 프랑스 마르세유 홈구장에서 열린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I조 6차전 마르세유와의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올 시즌 15경기 7골로 팀내 최고 공격수인 황희찬을 선발에서 제외시킨 것은 잘츠부르크로서는 당연한 선택이었다. 이미 5경기만에 승점 11점으로 마르세유전에 관계없이 조 1위를 확정했기 때문. 프랑스 원정까지 가서 굳이 주전급 선수를 쓸 이유가 없었던 잘츠부르크였다.

황희찬은 0-0으로 맞선 후반 14분 교체 투입됐다. 아무래도 유효슈팅 하나 없을 정도로 답답한 공격을 풀어줄 기대를 안았다.

하지만 황희찬 하나가 들어간다고 해서 부진한 잘츠부르크 공격이 풀릴 순 없었다. 도리어 이 경기에서 비길 경우 만에 하나 같은 시각 열린 기메렝스(포르투갈)와 콘나스포르(터키) 결과에 따라 콘나스포르가 이길 경우 32강 진출이 무산될 수 있는 마르세유가 더 공세적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마르세유는 후반 중반부터 압도적 공격 태세였고 잘츠부르크는 수비에 급급했고 이는 황희찬에게도 영향이 미쳤다. 황희찬에게 투입되는 패스는 거의 전무했다. 일단 미드필드 진영을 벗어나기도 힘들었기 때문. 가끔 역습 기회가 와도 롱볼이거나 부정확한 패스였다. 황희찬이 볼을 터치하기란 쉽지 않았다.

대신 황희찬은 전방에서 압박하며 상대 빌드업을 막는 1차 수비수역할을 했다. 놀라운 활동량을 보이며 압박했고 이로 인해 수비진은 패스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아무리 교체투입된 선수라 할지라도 놀라운 활동량이었다.

물론 후반 35분 전방압박을 하다 미끄러지며 깊게 들어간 태클로 옐로카드를 받은 장면은 다소 무리한 플레이였다. 그러나 36간 고작 4번밖에 공을 터치 못할 정도로 힘든 상황에서 수비가 중요했고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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