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 레알 마드리드)가 결국 발롱도르를 따냈다. 이로서 리오넬 메시와 발롱도르 수상 횟수 5회로 동률을 이루게 됐다.

호날두는 8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발롱도르 수상식의 수상자로 호명됐다. 프랑스풋볼 주관으로 변경된 발롱도르는 기자들의 투표로만 이뤄진다. 월드컵 참가 경험이 있는 96개국 기자단의 투표로 최종 수상자가 선정된다.

호날두의 수상은 당연했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에 큰 힘을 보탰고, UEFA 슈퍼컵과 스페인 슈퍼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개인적으로도 챔피언스리그에서 12골을 터뜨리며 사상 최초로 5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라리가에서 25골이나 넣었다.

최근 라리가에서의 부진(10경기 2골)은 호날두를 막을 수 없었다.

호날두로서는 감격적인 수상이다. 호날두가 메시보다 먼저 발롱도르를 2008년 받았지만 메시는 2009년을 시작으로 2010, 2011, 2012년 수상하며 단숨에 앞서갔다. 하지만 호날두는 2013, 2014년 수상했고 이후 메시는 다시 2015년 수상하며 5회째로 앞서갔다. 그러나 호날두는 2016, 2017년 수상하며 결국 5회로 동률을 이뤘다.

2008년 호날두가 맨유에서 각종 대회에서 우승컵을 차지하며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메시가 반격했다. 메시는 2009년 시작해 2010년, 2011년, 2012년까지 4회 연속 수상하며 호날두를 가볍게 따돌렸다.

절치부심한 호날두가 다시 힘을 냈고, 2013년과 2014년을 받았다. 이후 메시가 2015년 수상하면서 세기의 라이벌전은 계속됐다. 2015년까지만 하더라도 메시가 통산 5회 수상이었고, 호날두가 3회 수상이어서 격차가 있었다. 그러나 호날두가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수상하며 메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호날두와 메시는 함께 발롱도르 수상 5회로 각각 3회씩 차지한 크루이프, 미셸 플라티니, 마르코 판 바스텐을 이제 압도적으로 앞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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