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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황소’ 황희찬(21·잘츠부르크)이 돌아왔다.

허벅지 부상으로 두 달 넘게 전열에서 이탈해 있던 황희찬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슈투름 그라츠와의 오스트리아 1부리그 경기에 이어 24일 비토리아SC(포르투갈)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서도 교체로 출전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특히 비토리아SC전에서는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지 6분 만에 팀의 세 번째 골이자 자신의 부상 복귀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역습 상황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그는 무나스 다부르가 내준 패스를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 세차게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다만 비단 골 장면이 전부는 아니었다. 마치 황소처럼 그라운드를 휘저은 활동량, 그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들은 이날 터뜨린 골만큼이나 인상적이었다.

투입 직후부터 존재감이 남달랐다. 시작은 강력한 전방압박이었다. 상대진영에서 공 소유권을 빼앗기 위해 태클도 불사했다. 이어 볼 경합 상황에서는 상대와 강력한 어깨싸움을 펼쳤다. 투입 직후부터 상대 수비수들과 거세게 부딪히자 주심은 구두경고를 줬다. 교체로 들어선 지 불과 1분 만이었다.

이후에도 황희찬은 거듭 상대 진영을 흔들었다. 허벅지 부상에서 갓 회복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장면에서 전력으로 질주했다. 3-0으로 승기가 기운 후반 막판, 상대 골라인으로 나가는 듯했던 공을 전력질주해서 살릴 뻔했던 장면은, 팬들의 박수를 이끌어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덕분에 잘츠부르크는 비토리아에 3-0 완승을 거두고 유로파리그 32강에 진출했다. 교체로 투입된 황희찬도 쐐기골로 힘을 보탰다. 나아가 특유의 강점들을 다시 한 번 어필하면서, 자신의 복귀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한편 황희찬은 앞서 오스트리아 리그 3골,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3골, 오스트리아 컵대회 1골에 이어 유로파리그에서도 1골을 추가하면서 시즌 8골을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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