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도르트문트 상대로 10경기 8골’, ‘통산 269경기 82골’

손흥민이 ‘또’ 도르트문트 상대로 골을 넣었다. 세계 최정상 클럽인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무려 10경기 8골이라는 ‘천적’으로서 맹활약한 손흥민에게 도르트문트는 독일과 잉글랜드, 그리고 유럽 무대 전체를 통틀어도 참으로 특별한 클럽일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22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각) 독일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17~2018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5차전에서 후반 31분 팀 승리를 이끄는 역전골이자 자신의 시즌 4번째 골을 터뜨렸다.

ⓒAFPBBNews = News1
1-1로 맞서던 후반 31분, 손흥민은 델레 알리의 왼쪽 돌파에 이은 컷백 크로스를 이어받아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완벽한 골을 터뜨렸다. 이날 승리로 승점 13점(4승1무)을 기록한 토트넘은 아포엘(키프로스)에 대승을 거둔 레알 마드리드에 앞선 조 1위를 확정했다.

경기 후 영국 정론지 가디언은 “손흥민의 슈퍼 피니시가 도르트문트를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시켰다”고 극찬했을 정도.

이날 경기를 통해 손흥민은 2010년 10월 프로 무대에 정식데뷔한 뒤 도르트문트와 총 10경기를 가져 8골을 넣게됐다. 단연 손흥민이 특정팀을 상대로 넣은 최다골이다. 아무래도 도르트문트의 경우 ‘게겐 프레싱’으로 대표되는 강한 전방 압박이 특기인 팀이다보니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고, 역습에 능한 손흥민과 상성이 잘 들어맞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시즌 4호골이자 도르트문트 상대 8번째 골인 이번 득점을 통해 손흥민은 유럽무대에서 통산 269경기 82골을 기록했다. 함부르키 2군에서 뛰었던 기록을 제외하고 정식 1군 무대에서 뛰었던 모든 대회(리그, FA컵, 리그컵, 유럽 대회)의 기록 총합이 269경기 82골인 것.

단순 통계로 따지면 82골 중 8골이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넣었으니 거의 전체 득점의 10% 가까이를 도르트문트전에 몰아친 것이다. 손흥민이 2010년부터 유럽무대에서 뛰면서 상대한 팀은 수도 없이 많다. 당장 독일 분데스리가의 20여개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20여개팀, 유로파리그,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만난 유럽 팀들까지 최소 50개팀은 된다.

그럼에도 도르트문트라는 특정팀, 그것도 세계 최정상 클럽을 상대로 자신의 통산 득점의 10%에 달하는 골을 넣었다는 점은 분명 손흥민과 도르트문트의 인연 혹은 악연이 남다름을 증명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AFPBBNews = News1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