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명석
[스포츠한국 인천=김명석 기자] “그라운드 난입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절대로 용납 받을 수 없는 행위입니다.”

인천유나이티드와 상주상무의 K리그 클래식 최종전이 열린 1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 후반 중반 이후부터, 경기장 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안내 방송이 거듭 이어졌다. 안내는 전광판 등을 통해서도 여러 차례 강조됐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이어서 더욱 특별한 안내이기도 했다. 이유가 있었다. 지난해 11월이었다. 수원FC와의 K리그 클래식 최종전을 통해 인천은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했다. 이후 많은 관중들이 대거 그라운드로 뛰어들어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관중석과 경기장이 가까운 축구전용경기장인 만큼 그라운드는 금세 관중들로 가득 찼다.

의미는 있었으나, 관중의 그라운드 난입을 금지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규정에는 어긋났다. 결국 연맹은 제재금 500만원과 홈경기 1회 무관중이라는 징계를 내렸다. 다만 무관중 징계는 1년간 유예했다.

공교롭게도 올해 역시 인천의 잔류 여부는 18일 홈에서 열린 상주상무전 결과에 따라 결정됐다. 무승부 이상만 거두면 잔류에 성공할 수 있었는데, 지난해처럼 또 다시 관중들이 그라운드에 들어서면 징계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거듭 관련된 안내방송이 나온 이유였다.

마침 이날 인천은 후반 문선민-김도혁의 연속골에 힘입어 상주를 2-0으로 꺾고 잔류를 확정했다. 올 시즌 역시 벼랑 끝에 몰렸으나, 또 다시 최종전을 통해 잔류를 확정했다. 지난해처럼 최종라운드에서 잔류를 확정했다.

우려되던 관중들의 난입은 없었다. 관중들과 서포터스 모두 관중석에서 자리를 지키며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2018시즌에도 클래식에서도 여러분을 만난다’는 현수막과 함께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팬들은 관중석에서 저마다 '잔류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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