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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호주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답답함이 느껴질 정도로 신중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 상대의 연이은 실수에 가까스로 미소를 지었다.

호주는 15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각) 호주 시드니 ANZ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대륙간(아시아-북중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온두라스에 3-1 완승을 거뒀다. 앞서 1차전 원정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호주는 1·2차전 합계 1승1무로 앞서며 31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팀이 됐다.

지난 1차전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긴 호주 입장에서는 ‘실점은 곧 치명타’나 다름없었던 경기였다. 만약 1-1 이상으로 비기게 되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탈락하는 상황이었기 때문. 어떻게든 상대 골문을 열긴 해야 하는데, 수비에도 신경을 써야 했다.

70%가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면서도, 결정적인 기회까지는 만들지 못했던 이유이기도 했다. 경기 주도권을 쥐고도 상대의 빠른 역습에 대비하다보니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

답답함까지 느껴지던 경기는 온두라스의 연이은 실수에 의해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다. 후반 9분에는 마일 제디낙의 프리킥이 헨리 피게로아의 배에 맞고 굴절돼 골로 연결됐다. 굴절되지 않았더라면 골키퍼가 막을 수도 있었던 슈팅이었으나, 갑작스럽게 방향이 꺾이면서 호주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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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후반 27분에는 온두라스의 또 다른 실수가 나왔다. 상대 공격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브리안 아코스타의 핸드볼 파울이 나오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제디낙이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승기를 잡은 호주의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막판 페널티킥 추가골까지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온두라스의 연이은 실수에 웃은 호주가 월드컵 진출권을 거머쥐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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