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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호주가 온두라스를 제치고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호주는 15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각) 호주 시드니 ANZ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대륙간(아시아·북중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마일 제디낙(아스톤빌라)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1 완승을 거뒀다.

앞서 1차전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던 호주는 1·2차전 합계 1승1무로 앞서며 극적으로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호주의 월드컵 본선 진출은 지난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4회 연속이다.

호주는 팀 케이힐(멜버른 시티)과 토마스 로지치(셀틱)가 전방에 포진하는 3-5-1-1 전형으로 나섰다. 아지즈 베히치(부르사스포르)와 매튜 레키치(헤르타BSC)가 좌-우 측면에 포진했고, 애런 무이(허더스필드)와 마일 제디낙(아스톤빌라) 마크 밀리건(멜버른 빅토리)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매튜 저먼(수원삼성)과 트렌트 세인스버리(장쑤쑤닝) 베일리 라이트(브리스톨 시티)는 스리백을, 매튜 라이언(브라이턴)은 골문을 각각 지켰다.

원정팀 온두라스는 안토니 로사로(바르셀로나B)를 최전방 공격수로 두고 로멜 키오토(휴스턴) 브리안 아코스타(테네리페) 호르헤 클라로스(레알 에스파냐) 알베르트 엘리스(휴스턴)가 미드필드진을 구축하는 5-4-1 전형으로 맞섰다. 에밀리오 이사기레(알-파이하)와 에베르 알바라도(올림피아) 마이노르 피게로아(댈러스) 호니 팔라시오스(올림피아) 브리안 베켈레스(네카사)가 파이브백을, 도니스 에스코베르(올림피아)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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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호주가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하는 가운데, 온두라스가 극단적인 수비로 맞서는 형태로 진행됐다. 다만 호주 역시 과감하게 공격에만 무게를 두기는 어려움이 있었다. 70%가 넘는 점유율 속에서도 결정적인 기회는 좀처럼 만들지 못했다. 측면 크로스가 케이힐 발에 맞지 않거나, 코너킥이 무산되는 등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0의 균형은 후반 9분 깨졌다. 아크 정면에서 찬 제디낙의 오른발 프리킥이 헨리 피게로아(몬타구아)의 몸에 맞고 굴절돼 온두라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호주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면서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호주는 남은 시간을 버티면 됐고, 온두라스는 어떻게든 골을 넣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온두라스는 뒤늦게 반격에 나섰다. 다만 호주의 집중력은 좀처럼 흐트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25분, 호주가 점수차를 더 벌렸다. 아코스타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제디낙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점수차를 2골로 벌렸다. 호주는 남은 시간 1골을 내주더라도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 됐다.

월드컵을 목전에 둔 호주의 집중력은 무서웠다. 온두라스가 공세를 펼쳤으나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막판 역습 상황에서 또 다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제디낙이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사실상 경기를 매조졌다. 후반 추가시간 막판에야 온두라스의 만회골이 터졌으나 승부에는 변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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