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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이 벨기에 원정에서 무릎을 꿇었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마저도 유감을 표할 만큼 무기력하게 내준 단 1골 때문에 대이변을 연출하는데 실패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5일 오전 4시45분(이하 한국시각) 벨기에 브뤼헤 얀 브레이덜 스타디온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0-1로 졌다. 지난 브라질전 1-3 패배에 이은 2연패.

후반 중반까지는 잘 버텨낸 경기였다. 피파랭킹 5위 벨기에를 상대로, 44위 일본은 팽팽한 0의 균형을 이어갔다. 상대 공격이 답답하게 이어진 까닭도 있었으나, 가와시마 에이지 골키퍼의 결정적인 선방 등이 더해져 나름대로 선전을 펼쳤다.

그러나 잘 버티던 일본 수비는 후반 27분, 나세르 샤들리의 돌파에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샤들리는 수비수 3~4명을 따돌리고 단숨에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들었다. 이후 골키퍼 키를 넘기는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고, 로멜로 루카쿠가 이를 마무리하면서 0의 균형이 깨졌다.

샤들리의 돌파가 워낙 번뜩이긴 했으나, 일본 수비진 역시 워낙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3~4명의 수비수 중 누구도 샤들리를 막지 못했고, 결국 일본은 뼈아픈 실점을 내줬다. 적지에서 낚을 수도 있었을 ‘대어’를 일본 스스로 놓쳐버린 셈.

경기 후 할릴호지치 감독도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단단히 자리를 잡고 있었던 만큼 결과가 아쉽다”면서 “특히 실점 장면에서 3~4명이 쉽게 무너진 것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패배로 일본은 벨기에와의 역대전적에서 5경기 만에 첫 패배(2승2무)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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