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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신태용호가 또 다시 ‘무실점’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상대의 역습 한 번에 와르르 무너지면서 선제실점을 내줬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세르비아와 1-1로 비겼다.

나흘 전 콜롬비아전과 비교하면 수비라인에 변화가 적지 않았다. 김민우(수원삼성)와 김영권(광저우헝다)이 각각 왼쪽과 중앙에 포진했고, 골문 역시 조현우(대구FC)가 지켰다. 조직력을 가다듬겠다던 신 감독의 당초 계획과는 달리 실험에 무게가 쏠렸다.

경기 초반부터 아슬아슬했다.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장현수(FC도쿄)의 잦은 패스미스와 김영권의 불안한 경기력이 더해지면서 적잖은 위기를 맞이했다. 다만 다행히 상대의 무딘 공격 덕분에 0의 균형이 이어졌다.

다만 후반 14분 상대의 날카로운 역습 상황에서 와르르 무너졌다. 상대 진영에서 공격이 끊겼고, 바로 상대의 역습이 측면으로 전개됐다. 김영권의 1차 저지선이 무너지면서 공간이 열렸다.

세르비아는 루카비나, 밀리토비치 등을 거치면서 침착하게 반대편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최철순(전북현대)이 태클로 저지하려 했으나, 오히려 그 뒷공간을 파고든 아뎀 랴이치에게 결정적인 위기를 맞이했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랴이치의 슈팅은 결국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 실점이었다.

상대의 역습이 날카롭긴 했으나, 이를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아쉬움도 지울 수 없었다. 1차적으로 상대 공격을 확실하게 막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성급한 태클로 오히려 뒷공간을 내줬고, 긴박한 순간에 오프사이드 여부를 확인하는 등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까지 나왔기 때문.

그나마 이 실점은 3분 만에 나온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페널티킥 동점골 덕분에 만회가 됐다. 다만 역습 상황에서 단번에 무너진 수비 장면은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4경기 연속 실점을 내준 가운데, 신태용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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