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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드디어 첫 출전에 성공했다.

시즌 시작 2달이 됐고 팀은 34라운드 리그에 10라운드를 치렀는데도 출전시간이 ‘0분’이었던 지동원이 감격의 올시즌 첫 경기를 가졌다. 마침 선발로 나왔던 구자철과 교체투입된 지동원은 전방에서 골문을 노렸지만 10분의 시간은 물리적으로 부족했다.

그래도 드디어 첫 출전이라도 했다는 점에서 지난시즌 팀의 전경기 출전을 했던 지동원으로서는 희망을 볼 수 있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4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30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 위치한 WWK 아레나에서 열린 2017~2018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 레버쿠젠과의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구자철은 후반 38분까지 뛰다 지동원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고 지동원은 추가시간 포함 약 10분을 뛰었지만 둘다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구자철은 4-2-3-1 포메이션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왔지만 슈팅 하나 때리지 못한 아쉬운 활약을 했다. 이에 마누엘 바움 감독은 후반 38분 구자철을 빼고 지동원을 투입한다.

지난시즌 34경기 모두를 뛰며 생애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낸 지동원은 하지만 올 시즌에는 새롭게 영입된 공격진에 밀려 단 1분의 출전시간도 부여받지 못했었다. 답답한 상황은 이어졌고 어느새 11라운드까지 왔다. 드디어 10분여의 출전기회를 부여받았고 지동원은 최대한 열심히 뛰며 전방 압박과 공격가담에 힘을 썼다. 하지만 10분의 출전 기회에서 지동원이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었다.

결국 지동원 투입에도 큰 효과없이 경기는 1-1로 마쳤다. 하지만 지동원 입장에서는 이제라도 교체투입이 되면서 향후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 이날 아우크스부르크는 단 2명의 교체카드만 활용했고 이 카드에 지동원이 마지막으로 포함됐다는 점은 분명 다행이다.

지난시즌 압도적 주전으로 활약했던 지동원에게는 믿기 힘들 정도로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올시즌. 지난시즌은 하도 많이 뛰어서 10분의 시간은 아무렇지 않았지만 드디어 맞이한 올시즌의 10분은 지동원에게 분명 남다른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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