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상주 상무가 득점 폭탄이 터진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역전패하며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이기면 사실상 강등권 탈출이 확정적이었지만 도리어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서 강등의 매우 위험한 상황에 더욱 빠지게 됐다.

상주 상무는 4일 오후 3시 경북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7 37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경기에서 3-4 역전패를 당했다.

상주는 이날 승리한다면 마지막 한경기를 남기고 승점 38이 되면서 광주, 전남, 인천과의 강등권 싸움에서 사실상 클래식 잔류의 8부능선을 넘길 수 있었다. 반면 포항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올시즌 K리그 클래식 7위를 확정할 수 있었다.

올시즌 홈 마지막 경기를 가진 상주는 전반 11분만에 왼쪽 코너킥때 포항 수비진에서 헤딩으로 걷어낸 것이 문전에 있던 주민규 머리로 그대로 향하면서 선취골을 넣었다.

하위 스플릿 최강팀인 포항 역시 가만 있진 않았다. 전반 19분 심동운이 멋진 왼발 중거리포를 작렬시키며 1-1 동점으로 따라잡은 것. 하지만 상주는 실점 2분만이 전반 21분 40m이상 되는 먼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홍철이 왼발 크로스를 올리려다 거짓말 같이 공이 휘면서 그대로 골문에 빨려들어갔다. 행운이 따른 멋진 골로 상주는 2-1로 전반을 마쳤다.

포항 최순호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승대를 빼고 18골로 득점 2위인 양동현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양동현은 투입 효과는 4분만에 나타나며 룰리냐의 골로 포항은 2-2 동점을 만들었다.

포항은 후반 19분에도 손준호의 도움을 받은 배슬기의 골이 터지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대로 승리를 거두나 했지만 상주는 실점 4분만인 후반 23분 주민규가 또 다시 득점에 성공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주민규는 이날에만 2골을 넣으며 시즌 17호골 고지에 오르며 데얀과 양동현을 1점차로 추격하는 득점 4위에 등극했다.

승부는 후반 종료 2분을 남기고 갈렸다. 후반 43분 포항의 외인 룰리냐가 손준호의 도움을 받아 일대일 기회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짜릿한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잔여 한경기에 상관없이 시즌 7위를 확정했고 반면 상주는 잔여 1경기를 남기고 승점 35 그대로 머무르면서 정말로 골치아픈 상황을 맞이했다. 5일 인천(승점 35)과 전남(승점 34)의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이 11위 탈출이 유력해지기 때문. 같은시각 열린 광주-대구전에서 광주가 패하며 12위가 확정돼 자동강등의 염려는 덜었지만 11위가 되면 챌린지팀과 플레이오프를 가져야한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사실상 강등권 탈출이 확정될 수 있었지만 상주는 이날 경기에서 역전패하며 마지막 인천 원정경기에서의 결과가 매우 중요해졌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