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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의 프리미어리그(EPL) 첫 골은 폭발적인 스피드와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결정력이 두루 빛난 결과물이었다.

전력으로 질주하던 손흥민의 스피드를 상대 수비는 끝내 따라잡지 못했고, 문전에서는 골키퍼가 손을 쓸 수도 없을 정도의 정확한 슈팅으로 골을 결정지은 까닭이다.

무대는 22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EPL 9라운드 홈경기였다.

해리 케인과 함께 3-5-2 전형의 투톱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12분 자신의 EPL 첫 골이자 시즌 2호골을 터뜨렸다.

시작은 우고 요리스 골키퍼가 손으로 던져준 롱패스였다. 상대 수비수가 이를 놓치는 바람에, 오른쪽 측면에 포진해 있던 케인으로 연결돼 역습이 전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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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이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자, 반대편에 서 있던 손흥민도 지체없이 문전으로 쇄도하기 시작했다.

제임스 밀너(리버풀)가 손흥민의 돌파를 저지하려 애썼지만, 속도가 붙은 손흥민과의 격차는 오히려 점점 더 벌어졌다.

이후 케인의 크로스가 문전으로 향했고, 손흥민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케인의 크로스가 다소 낮았던 데다가 한 차례 바운드까지 돼 임팩트가 다소 어려울 수도 있었지만, 손흥민은 더없이 정확하게 골을 마무리지었다.

이 골로 손흥민은 올 시즌 개막 후 8경기 만에 리그 첫 골을 신고했다. 지난달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골까지 포함하면 시즌 2번째 골이다.

한편 이날 경기는 손흥민과 케인의 멀티골, 델레 알리의 쐐기골을 더한 토트넘이 리버풀에 4-1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후반 25분 관중들의 기립박수 속에 무사 시소코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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