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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헬라스 베로나가 키에보 베로나에 역전패했다. 교체투입된 이승우(19)는 공격포인트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베로나는 22일 오후 7시30분(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베로나 스타디오 마르크 안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린 키에보와의 2017~2018 이탈리아 세리에A 9라운드 ‘베로나 더비’에서 2-3으로 졌다.

2연승 도전에 실패한 베로나는 5패째(1승3무·승점6점)를 당하며 중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이승우는 팀이 2-3으로 뒤지던 후반 32분 투입돼 활발하게 전방을 누볐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날 베로나는 지암파올로 파찌니를 중심으로 다니엘레 베르데와 알레시아 체르치를 전방에 앞세우는 4-3-3 전형을 내세웠다. 다니엘 베사와 브루노 수쿨리니, 호물로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모하메드 파레스와 사무엘 소우프라엔, 안토니오 카라치올로, 마르틴 카세레스가 수비라인을, 니콜라스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

출발은 좋았다. 6분 만에 0의 균형을 깨트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키퍼가 쳐내자, 베르데가 빈 골문을 향해 마무리했다. 적지에서 이른 시간 얻어낸 값진 선제골이었다.

다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23분 프리킥 상황에서 로베르토 인글레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어 7분 뒤에는 수쿨리니의 파울로 내준 페널티킥을 인글레세에게 또 다시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설상가상 수적 열세까지 몰렸다. 전반 40분 수쿨리니가 2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결국 베로나는 1명 부족한 채 경기를 뒤집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하프타임에는 공격수 체르치를 빼고 미드필더 마르셀 뷔첼을 투입해야 했다.

그래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강력한 압박을 앞세워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10분 기어코 균형을 맞췄다. 알레산드로 감베리니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파찌니가 마무리했다. 2-2가 됐다.

잘 버티던 베로나는 그러나 후반 28분 뼈아픈 추가골을 허용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파브리지오 카시아토레의 크로스가 세르지오 펠라시에르의 골로 연결됐다. 궁지에 몰리자 이승우가 조커로 투입됐다.

이승우는 투입 직후부터 전방을 누비며 활약했다. 반대편으로 내주는 빠른 패스는 물론 양 측면까지 폭넓게 넘나들며 상대의 빈틈을 찾았다. 이승우가 투입된 직후 베로나의 공격에도 활기가 돌았다.

다만 1골 앞선 키에보의 집중력은 좀처럼 흐트러지지 않았다. 이승우를 비롯해 베로나가 막판 동점골을 노려봤으나 여의치 않았다. 결국 경기는 베로나의 2-3 패배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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