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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이승우(19·헬라스 베로나)가 2번째 프로무대 경기를 치렀다. 골이 절실한 순간 ‘조커’로 투입돼 활발하게 전방을 누볐다. 다만 첫 공격포인트와는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무대는 22일 오후 7시30분(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베로나 스타디오 마르크 안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린 키에보 베로나와의 2017~2018 이탈리아 세리에A 9라운드였다. 이적 후 처음 맞이하는 ‘베로나 더비’이기도 했다.

시작은 벤치였다. 지난달 10일 피오렌티나와의 3라운드를 시작으로 7경기 연속 선발이 아닌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페치아 감독은 대신 다니엘레 베르데와 지암파올로 파찌니, 알레시아 체르치를 스리톱으로 내세웠다.

첫 번째 교체카드는 하프타임에 활용됐다. 전반 막판 브루노 수쿨리니가 퇴장을 당하면서 미드필드진 보강이 필요하자, 페치아 감독은 토마스 뷔헬을 투입했다. 그리고 후반 26분 2번째 교체카드로 파찌니 대신 모이세 킨이 투입됐다.

킨이 투입된 직후, 베로나는 추가골을 내주며 2-3으로 끌려갔다. 1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반드시 골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페치아 감독의 마지막 승부수는 이승우였다.

베르데 대신 투입된 이승우는 투입 직후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방에서 공을 잡은 뒤 오른쪽 측면의 빈공간으로 정확한 패스를 건넸다. 이어 문전으로 쇄도하며 상대와 공중볼 경합도 펼쳤다.

부지런히 움직였다. 전방과 좌-우측을 폭넓게 넘나들었다. 수비가담도 적극적이었다. 페널티 박스 안까지 들어와 힘을 보탰다. 킨을 향한 정교했던 롱패스는 현지 중계화면에서도 조명할 만큼 정확했다.

다만 반전을 이뤄내지는 못했다. 상대의 수비집중력이 좀처럼 흐트러지지 못했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베로나의 2-3 패배로 끝났다. 이승우의 2번째 프로출전 경기도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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