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아르헨티나가 ‘역시’ 리오넬 메시의 해트트릭에 힘입어극적으로 러시아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또 경기 전까지 지역예선 3위였던 칠레는 브라질전 패배로 골득실에 밀려 6위가 되며 탈락하는 충격을 맛봤다.

아르헨티나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에콰도르 키토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아타후알파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지역 예선 최종전(18차전) 에콰도르 원정경기에서 리오넬 메시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3-1로 승리했다.

경기 전까지 남미예선 6위로 처져 4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과 5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마저 놓칠 위기였던 아르헨티나는 일단 에콰도르를 이긴 후 동시간대 열린 콜롬비아(경기 전 4위)와 페루(경기 전 5위)의 경기, 브라질과 칠레의 경기(경기 전 3위)결과를 지켜봐야했다.

ⓒAFPBBNews = News1
아르헨티나는 전반 시작 40초도 되지 않아 수비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헤딩 2대1 패스 후 호마리우 이바라의 왼발 슈팅이 터지며 선제실점을 했다. 에콰도르는 시작과 동시에 골을 넣으며 이미 월드컵 진출은 좌절됐지만 아르헨티나를 이길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도 이대로 포기하지 않았다. 전반 12분 리오넬 메시가 중앙 돌파 후 왼쪽의 앙헬 디 마리아에게 패스했고 디 마리아는 돌파 후 페널티박스 안으로 달려 들어오는 메시에게 재차 내줬다. 메시는 감각적인 토킥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메시의 클래스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반 20분 상대 수비수가 다소 안일하게 볼처리를 했을 때 페널티박스 바로밖에서 공을 가로챈 후 혼자 밀고 들어가 강한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만들었다. 홀로 2골을 만든 메시였다.

메시는 후반 17분에도 중앙에서 단독 돌파 후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메시의 이득점으로 아르헨티나는 승리를 확정할 수 있었다.

같은시각 열린 브라질과 칠레의 경기에서는 브라질이 후반 10분과 12분 파울리뉴와 가브리엘 헤수스의 연속골에 후반 막판 골까지 더해 3-0으로 승리했다.

또 콜롬비아와 페루는 콜롬비아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선제골에도 페루 파울로 게레로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브라질에 패한 칠레. ⓒAFPBBNews = News1

남미예선은 최종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1위는 브라질(승점 41), 2위는 우루과이(승점 31), 3위는 아르헨티나(승점 28), 4위는 콜롬비아(승점 27), 5위는 페루(승점 26), 6위가 칠레(승점 26)가 됐다.

6위였던 아르헨티나는 3위까지 뛰어오르며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냈고 3위였던 칠레는 페루와 승점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1점이 뒤지며(페루 골득실 +1, 칠레 골득실 -1) 6위로 쳐지고 말았다.

5위 페루는 오세아니아 대표인 뉴질랜드와 오는 11월 플레이오프를 가지게 됐다.

남미 예선 최종 결과. FIFA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