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결과가 전부는 아니다. 신태용 감독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는 것이 축구다. 다만 지더라도 어떻게 지느냐가 중요하다. 최선을 다하고, 또 패배 속에서 얻는 것이 있다면 박수를 받아야 한다. 평가전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다만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는다면, 그것은 백번이고 비판을 받아야 마땅하다. 집중력이 사라진 경기력, 투지와 투혼마저 보여주지 못한 플레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더구나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를 대표해 나서는 팀이라면 두말할 필요도 없다. 신태용호가 축구팬들 앞에 고개를 숙여야 하는 이유다.

신태용호는 유럽 원정 평가전 2연전 모두 완패했다. 러시아에 2-4로, 모로코에 1-3으로 졌다. 시험대에 오른 3-4-3 전형은 대실패로 막을 내렸다. 수비진은 경기 내내 허둥댔고, 공격진 역시 시원한 골을 만들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의 전술적 오판은, 전반 28분 3명 교체(모로코전)이라는 촌극으로까지 이어졌다.

문제는 비단 패배라는 결과만이 전부는 아니었다는 점이다. 신태용호가 더욱 더 많은 지탄과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2연전 내내 악착같은 움직임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설렁설렁 뛰는 모습이 더욱 눈에 띄었다. 자신이 막겠다는 의지보다, ‘누군가가 막겠지’ 하는 모습이 수차례 눈에 띄었다. 러시아전도, 모로코전도 거듭 위기 상황을 맞이했던 이유, 2경기에서 7실점이라는 굴욕적인 기록을 남긴 이유도 같은 맥락이었다.

  • 연합뉴스 제공
자신의 실수로 공격이 실패한 뒤에는, 괜스레 심판이나 상대 선수에게 화풀이만 했다. 다시 일어서서 공을 되찾아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장면들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팀과 동료를 위해 한 발 더 뛰려는 움직임보다는, 지레 쫓아가는 것을 포기하거나 동료들에게 의지하려는 모습이 보다 두드러졌다.

이러한 흐트러진 집중력, 사라진 투지 등은 대표팀을 향한 싸늘한 여론과 맞물려 더욱 더 뼈아팠다. 최종예선에서의 거듭된 부진으로 팬심이 등 돌린 상황에서, 신태용호는 그 어느 때보다도 달라진 모습, 팬들의 박수를 이끌어낼 만한 투지를 보여줘야 했다.

씁쓸한 스코어 등을 떠나, 2연전 내내 대표팀 선수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준 플레이 하나하나는 많은 축구팬들에게 더 큰 실망과 절망을 안겼다. 과연 국가대표가 맞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 정도로, 신태용호는 2경기 모두 무기력했고, 그만큼 실망스러웠다. 신태용호를 향한 시선이 더욱 싸늘한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본 기사의 저작권은 한국미디어네트워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입력시간 : 2017/10/11 07:00:47
AD

오늘의 핫이슈

AD

테마 갤러리 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