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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신태용호가 모로코에 완패를 당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오후 10시30분(이하 한국시각) 스위스 티쏘 아레나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평가전에서 1-3으로 완패했다.

앞서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도 2-4로 완패했던 한국은 유럽 원정 평가전을 씁쓸한 2연패로 마무리했다.

이날 한국은 3-4-3 전형을 유지했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중심으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남태희(알두하일)가 전방에 포진했고, 임창우(알 와흐다) 기성용(스완지 시티) 김보경(가시와 레이솔)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미드필드진을 구축했다. 스리백은 김기희(상하이 선화) 장현수(FC도쿄) 송주훈(알비렉스 니가타)이, 골문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각각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위기를 맞이했다. 상대의 측면 공격에 와르르 무너지면서 위기 상황을 맞이했다. 결국 7분 만에 선제 실점을 내줬다. 역습 상황에서 상대의 침투패스에 수비진이 완전히 무너졌다. 우사마 탄난의 슈팅에 결국 뼈아픈 일격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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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아니었다. 한국은 3분 만에 추가실점을 내줬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기희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상대 공격수에게 바로 연결됐다. 절호의 기회를 잡은 탄난이 왼발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재차 흔들었다.

연속 실점 이후에도 한국은 좀처럼 집중력을 잡지 못했다. 이스마일 엘 하다드 등 상대의 측면 돌파에 거듭 흔들렸다. 상대의 프리킥이 골대를 강타하면서 3번째 실점 위기까지 가까스로 넘겼다.

이렇다 할 공격 기회조차 만들지 못하던 한국은 전반 25분 역습 상황에서 처음 기회를 잡았다. 다만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한 손흥민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기회를 놓쳤다.

전반 28분 신 감독이 일찌감치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남태희 김보경 김기희가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대신 권창훈(디종FCO)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정우영(충칭 리판)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이 그나마 주도권을 쥐는 듯 했으나, 상대의 빠른 역습에 번번이 위기 상황을 맞이했다. 결국 한국은 전반을 0-2로 뒤진 채 마쳤다.

반격의 불씨를 지펴야 했던 후반전, 한국은 불과 1분 만에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왼쪽 측면을 파고든 엘 하다드의 슈팅이 한국의 골망을 또 다시 흔들었다. 덕분에 신태용호는 더욱 더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한국은 교체 투입된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손흥민 등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다만 손흥민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황의조의 슈팅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그리고 후반 21분, 구자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마무리하면서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후 신태용호는 거듭 2번째 골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다만 이렇다할 결실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한국의 1-3 완패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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