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염기훈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K리그 클래식 2017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44분 코너킥으로 산토스의 헤딩골을 도와 이번 시즌 10번째 도움을 수확했다.
염기훈은 2010년(10도움), 2011년(14도움), 2015년(17도움), 2016년(15도움)에 이어 2017년에도 통산 다섯 번째 한 시즌 두 자릿수 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FC서울에서 뛰었던 몰리나(4차례)를 뛰어넘은 신기록이다. 또한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도움은 몰리나(2011~2014년)와 동률을 이루는 기록이기도 하다.
2006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로 입문한 염기훈은 데뷔 시즌부터 7골 5도움을 올리며 활약했다. 2007년에는 5골 3도움을 기록하고 그해 울산 현대로 이적해 1골을 추가했다.
이처럼 염기훈은 도움을 올리기보다는 골을 넣는 공격수에 가까웠다.
염기훈은 수원으로 이적한 2010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도움’ 맛을 봤다. 이적한 해는 1골 10도움, 이듬해에는 9골 14도움을 기록하며 도우미로서 활약상을 늘렸다.
경찰청에서 뛰었던 2015년에는 8골 17도움으로 자신의 K리그 통산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25공격포인트)를 남기기도 했다.
K리그 35년 역사에서 한 시즌 두 자릿수 도움을 한 번이라도 작성한 선수는 단 44명뿐이다. 두 차례 이상 기록한 선수 역시 6명밖에 없다.
염기훈의 다음 목표는 K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100도움 고지를 밟는 것이다.
현재까지 염기훈은 개인 통산 98도움을 기록 중이며 도움 2개만 보태면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번 시즌이 종료되기 전까지 8경기가 남은 상태로 염기훈이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신기록의 주인공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또한 개인 통산 성적으로 59골 98도움을 보유한 염기훈은 1골만 추가하면 역대 5번째로 ‘60-60 클럽(60득점-60도움)’에도 가입하게 된다.
3년 연속 도움왕을 눈앞에 둔 염기훈은 “K리그에 남을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어 뜻깊다”며 “도움에서만큼은 더 많은 기록을 남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