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크스부르크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0시 30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코메르츠뱅크 아레나에서 2017~2018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프랑크푸르트와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2연승을 이어갔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20분 오른쪽 코너킥 스팟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필립 막스가 그대로 감아 올렸고 이 크로스는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가 반대편 골대를 때리고 행운의 득점이 됐다.
후반 32분에는 교체로 투입됐던 카이우비가 페널티박스 왼쪽 중앙 바깥에서 골키퍼가 살짝 나온 것을 보고 강하게 감아찬 것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들어가며 2-0으로 달아났다. 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한 골을 실점했지만 2-1로 승리하는데 무리는 없었다.
구자철은 4-1-4-1 포메이션을 쓰는 아우크스부르크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10일 경기에서는 A매치 후유증과 가벼운 부상으로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던 구자철은 다시금 선발로 돌아왔다. 그전에는 구자철은 조율과 패스가 특기인 다니엘 바이어와 중원의 짝을 맞추며 다소 수비적이고 바이어의 부족한 활동량을 메워주는 모습이 많았다.
하지만 이날은 구자철 밑에 라니 케디라가 받쳐주면서 구자철은 좀 더 공격적으로 뛸 수 있었다. 바이어가 기존에 맡던 패스와 조율을 그대로 담당하면서 구자철은 예전과 달리 더 공격적으로 움직이며 자신의 특기인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해냈다.
그러자 구자철 특유의 수준 높은 볼트래핑과 패스가 살아났다.
구자철이 이렇게 살아나자 고전한건 프랑크푸르트의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은 하세베였다. 하세베 입장에서는 수비하기 까다로웠고 전체적으로 구자철과 아우크스부르크의 미들진에 밀리는 모양새였다.
평점도 이를 증명했다. 경기 후 축구통계전문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은 구자철에게 평점 7.1점을 하세베에게는 6.6점을 부여했다.
구자철은 후반 21분에는 골과 다름없는 결정적 기회도 맞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풀타임을 뛰며 올 시즌 출전한 3경기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