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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수진 기자]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힌 가운데 네덜란드 현지에서도 관련 보도가 이어졌다.

네덜란드 매체 옴루프 게더랜드는 15일(이하 한국시각) “한국을 월드컵 4강까지 이끈 히딩크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에 한국 축구를 돕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며 “현재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상태로 히딩크 감독의 도움이 필요한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방송 NOS도 히딩크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공식 SNS 계정에 히딩크 감독의 인터뷰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한국 매체들과 만나 한국 축구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에서 원하면 어떤 형태로든 도움이 되길 바란다. 대표팀 감독뿐만이 아니라 자문 역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여건으로 봐서 축구팀 감독으로서 2002년 월드컵의 영광을 다시 재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는 솔직한 입장도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는 히딩크 감독의 기자회견이 끝난 후 이에 대한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축구협회는 “내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이 좋은 성과를 거두는데 히딩크 감독이 많은 도움을 주시기 바란다”며 “기술위원회 및 신태용 감독과 협의하여 히딩크 감독에게 조언을 구할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요청하겠다”고 전하며 사실상 감독직은 완곡히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히딩크 감독의 기자회견 이후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이전에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은 적이 없었다는 말을 바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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