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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무려 50m에 달하는 거리를 홀로 질주한 후 드리블과 개인기, 완벽한 슈티응로 만들어낸 골이었다. 손흥민(25·토트넘 훗스퍼)의 이 득점은 토트넘 승리의 단초를 제공했고 ‘축구 성지’ 웸블리에서 기립박수를 끌어내기 충분했다.

토트넘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유럽 챔피언스리그 H조 도르트문트와의 1차전 홈경기에서 손흥민의 골과 해리 케인의 2골로 3-1로 승리했다.

전반 4분만에 모든 이들이 바라는 득점이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도르트문트가 수비라인을 많이 끌어올린 상황에서 역습이 나오자 해리 케인은 단숨에 왼쪽 중앙선에 있던 손흥민에게 로빙 스루패스를 넣어줬다. 손흥민은 중앙선부터 내달렸고 50m에 달하는 거리를 홀로 질주했다. 수비가 붙어봤지만 손흥민의 속도에 속수무책이었다.

손흥민은 단숨에 문전까지 갔을 때 도르트문트의 주장 소크라티스앞에서 헛다리 개인기와 드리블링 후 과감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왜 손흥민을 ‘양봉업자’라고 부르는지 새삼 깨닫는 화끈한 득점이었다.

이 득점 이후 토트넘은 케인이 2골을 더 넣으며 3-1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지속적으로 수비라인을 높게 올린 도르트문트의 뒷공간을 위협하며 추가골 기회를 맞기도 했다. 도르트문트 입장에서는 손흥민이 참으로 골치아픈 존재였다.

손흥민은 후반 38분 무사 시소코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의 교체가 확정되자 홈팬들인 웸블리 관중들은 모두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이날 누구로 인해 팀의 승리가 확정됐는지 정확하게 알기 때문이었다.

올 시즌 첫 골을 50m질주와 과감한 슈팅으로 만들어내며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낸 손흥민으로서는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하루였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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