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유로 2016에 아이슬란드 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했던 아이두르 구드욘센.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과거 첼시(잉글랜드), FC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활약했던 공격수 아이두르 구드욘센(39·아이슬란드)가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잉글랜드의 더 선과 덴마크 매체 볼드는 10일(이하 한국시각) 구드욘센의 현역 은퇴를 보도했다.

구드욘센은 만 16세이던 1994년 아이슬란드의 발루르 레이캬비크에서 데뷔해 이후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와 볼튼 원더러스(잉글랜드)를 거쳐 지난 2000년에는 첼시에 입단했다.데뷔 시즌 총 59경기에 나서 19골을 기록한 구드욘센은 단숨에 첼시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첼시에서 보낸 6시즌 동안 186경기에 나서 54골을 기록하며 2차례의 리그 우승을 경험한 구드욘센은 지난 2006년 FC 바르셀로나(스페인)로 둥지를 옮겼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서는 다소 저조한 활약에 그쳤고 그는 결국 2008~2009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2009년 이후 구드욘센은 저니맨 생활을 했다. AS 모나코(프랑스)는 물론 토트넘 핫스퍼, 스토크 시티, 풀럼(이상 잉글랜드), AEK 아테네(그리스), 클럽 브뤼헤(벨기에)를 거쳤던 구드욘센은 지난 2015년 여름에는 스좌장 융창(중국)에서도 선수생활을 이어나갔다.

지난 2016년 12월 이후에는 몰데FK(노르웨이)에서 뛴 구드욘센은 2016시즌 이후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고, 프로 데뷔 23년 만에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국가대표로서도 맹활약을 펼친 그다. 아이슬란드 대표팀으로 총 88경기의 A매치에 출장했는데, 국가대표 이력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지난해 프랑스에서 열렸던 유로 2016. 백전노장으로 유로 예선 3경기서 1골을 기록한 구드욘센은 아이슬란드의 극적인 본선행에 기여했다. 그는 대회 본선에서도 2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구드욘센은 부친인 아이누르 구드욘센과 함께 부자가 모두 아이슬란드 최고의 스포츠 선수상을 수상한 특이한 이력까지 지니고 있다. 그의 부친 아이누르 역시 아이슬란드를 대표했던 공격수로 유명했는데, 아이누르는 1987년에 아들인 아이두르는 2004년에 최고의 스포츠 선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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