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월드컵 최종예선 휴식기를 마친 K리그 클래식이 이번 주말 28라운드부터 재개된다. 9월 들어 선선해진 날씨와 달리 우승과 상위스플릿 진출, 강등권 탈출을 위한 순위다툼은 어느 때 보다도 치열하다. K리그 클래식 역대 시즌 가을 순위경쟁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던 팀은 어디였을까? 막판 스퍼트를 끌어올린 경험과 노하우는 이번 시즌에도 큰 힘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K리그 클래식 역대 시즌에서 9월 한 달 승률이 가장 높았던 팀은?

K리그 클래식 출범 이후 9월 한 달간 승률이 가장 높았던 팀은 울산이었다. 울산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네 시즌 동안 9월에만 9승 6무 1패, 27득점 18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울산은 2016년 9월에는 2승 2무, 2015년 9월에는 3승 1무를 기록하며 무패행진을 달렸다. 제주도 지난 네 시즌 간 9월에 9승 6무 2패, 31득점 17실점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한편 전북의 9월 성적은 8승 8무 2패, 24득점 16실점으로 울산과 제주의 승률보다는 뒤진다. 28라운드를 앞둔 현재 순위는 1위 전북(승점 54점), 2위 제주(승점 50점), 3위 울산(승점 48점)이다. 9월에 항상 좋은 성적을 거둬왔던 울산과 제주가 선두 추격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9월에 가장 큰 활약을 펼쳤던 선수는?

수원의 조나탄은 2016년 9월 3경기에 출전, 3득점 1도움을 기록하며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8월에 접어들면서 리그 순위 10위까지 떨어졌던 수원은 조나탄의 활약으로 강등권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2015년 9월에는 전북의 이동국과 당시 울산 소속이던 김신욱(현 전북)이 나란히 4득점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2014년 9월에는 당시 제주 소속이던 박수창이 4득점 1도움, 전북 소속이던 레오나르도가 1득점 3도움을 기록하며 큰 활약을 펼쳤다.

2013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가면 '가을전어'라는 별명답게 박성호(당시 포항)가 4경기 출장에 4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막판 10경기에서 가장 큰 임팩트를 남긴 팀은?

리그 막판 10경기에서 가장 큰 임팩트를 남긴 팀은 2014년의 전북이었다. 전북은 2014년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부터 38라운드까지 10경기에서 9승 1무를 거두며 승률 90%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남겼다. 인천의 2016년 막판 10경기 역시 드라마틱했다.

인천은 9월 중순까지 12위에 머무르며 강등 1순위로 꼽혔다. 그러나 이기형 당시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은 뒤 인천은 막판 10경기에서 6승 3무 1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2016시즌 인천의 최종순위는 9위, 이기형 감독은 “이기는형”이라는 별명과 함께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스플릿까지 6경기… 올 시즌 상/하위 스플릿 판세는?

28라운드를 앞둔 현재 스플릿 라운드 진입까지는 6경기가 남아있다.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지은 팀은 1위 전북(승점 54점)이다. 남은 6경기에서 모두 패하고 7위 포항(34점)이 모두 승리한다 해도 승점이 앞서기 때문이다.

3위 울산(48점)과 4위 수원(46점)도 상위 스플릿 진출에 가까워졌다. 반면 5위 서울(42점)부터 6위 강원(40점), 7위 포항(34점), 8위 전남(31점)까지는 남은 5경기 결과에 따라 현재 순위가 요동칠 수 있어 상위 스플릿 진출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2위 광주(19점)는 현재 하위 스플릿이 확정된 상태다. 9위 대구(27점), 10위 인천(26점), 11위 상주(25점)의 경우 산술적으로는 상위 스플릿 진출이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강등권을 벗어나기 위한 승점벌기가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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