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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인천국제공항=김명석 기자]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신태용호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우즈베키스탄 원정을 마치고 7일 오전 2시50분(이하 한국시각) 출국길에 오른 신태용호는 약 6시간 여의 비행 끝에 7일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땅을 밟았다.

현지에서 소속팀으로 복귀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해외파와 인천공항을 통해 경유해 일본으로 복귀한 장현수(FC도쿄) 등 10명을 제외한 16명만 이날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출국 게이트 인근에서 진행된 환영행사에는 함께 우즈벡 원정길에 동행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김호곤 부회장을 비롯해 대한축구협회 간부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다만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성공에도 불구하고 환영행사는 다소 어색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최종예선 내내 거듭됐던 대표팀의 부진이 신태용 감독이 부임한 뒤 치른 이란·우즈벡전에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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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발을 주고받는 상황에서도, 단체사진을 찍기 위해 ‘파이팅’을 외치는 순간에도 축구협회 관계자들이 아닌 일반 축구팬들의 박수소리는 듣기가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태용 감독과 선수들은 저마다 ‘희망’을 외쳤다.

신태용 감독은 “(2연전)목표는 월드컵 진출이었고, 그래서 실점하지 않는데 무게를 두다보니 좋아하는 축구를 선보이지 못했다”면서 “10월부터는 내가 좋아하는 공격 지향적인 축구로 경쟁력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베테랑 염기훈도 “월드컵에 못 나가면 K리그가 직격탄을 맞는다고 했는데, 월드컵에 가게 돼서 다행”이라면서 “1년 동안 조직력을 가다듬는다면 최종예선보다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 해산한 신태용호는 이달 말쯤 재소집돼 본격적인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준비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는 내달 초 유럽 원정에서 평가전 2연전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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