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한국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김명석 기자] 한국축구대표팀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끈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들과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9개월 뒤 러시아에서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가 강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우즈벡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10차전에서 우즈벡과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15점(4승3무3패)을 기록한 한국은 이란에 이어 조 2위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신태용 감독은 “승리를 위해 우즈벡이 왔지만 아쉽게 무승부로 월드컵에 진출하게 됐다”면서 “선수들, 그리고 현지교민들, 한국에 계신 국민들과 축구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 감독은 “팀을 이끈지 아직 열흘 밖에 되지 않았다. 앞으로 선수들과 9개월 동안 잘 준비해서, 도약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면서 시선을 러시아 월드컵으로 향했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승리를 위해 우즈벡에 왔는데, 아쉽지만 무승부를 통해 월드컵 9회 연속 진출을 확정했다. 선수들과 현지에 있는 교민들에게 감사하다. 한국에 계신 국민들과 축구팬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것을 계기로 삼고 준비하도록 하겠다.“

▲월드컵 본선 축하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란전 무승부 이후 무조건 이겨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평정심을 잃지 않고 집중력과 자신감을 유지해줬다. 우즈벡도 상당히 좋은 경기를 했다. 중요한 일전이었는데도 페어플레이로 멋진 경기를 해줬다. 지도한 지 열흘 밖에 안됐다. 앞으로 선수들과 9개월 동안 잘 준비해서 도약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전반과 후반전 경기력이 크게 달랐는데

"우즈벡은 무조건 이겨야 되는 상황이었다. 강하게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반에는 급하게 할 필요가 없다고 주문했다. 대신 상대가 후반전에 체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서 그 부분을 생각했다.“

▲이란-시리아전 결과를 언제 알았나?

“경기 막판에 나만 알았다. 선수들에게는 얘기하지 않았다. 이란이 2-1로 이기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고, 2-2 됐다는 소식을 경기 후에 들었다. 마지막에는 긴장이 되더라(웃음)”

▲2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월드컵에서도 이런 축구를 할 것인가(우즈벡기자)

“나는 공격적인 성향의 감독이다. 득점이 없는 부분은 내가 원하는 패턴을 아직 입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축구가 얼마나 강한지 시간이 흐를수록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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