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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서울월드컵경기장=이재호 기자] 이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축구인생 처음으로 선수에게 유니폼을 요청했다"며 그 주인공으로 한국의 손흥민을 뽑았다.

한국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 이란과의 홈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같은시각 열린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에서 중국이 1-0 승리를 거두면서 한국은 오는 6일 0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지지만 않으면서(승리 혹은 무승부), 시리아가 이란에게 이기지 못하면 2위를 유지하며 월드컵 진출이 가능해졌다(9차전까지 한국 승점 14, 우즈베키스탄 승점 12).

경기 후 이란의 케이로스 감독은 “제일 먼저 한국 팬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 많은 관중들이 모여 좋은 분위기에서 축구를 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축구인생에서 이렇게 힘든 경기는 처음이엇다. 이렇게 지치게 하는 경기는 처음이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또한 "선수들이 한명이 퇴장당했음에도 더 강한 정신력으로 임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란은 후반 7분 비매너 반칙으로 한 선수를 잃었음에도 뒤지지 않는 경기력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케이로스 감독은 경기력에 꽤나 감동한 모양이었다. "경기 후 축구인생 처음으로 선수에게 유니폼을 요청했다"며 "손흥민의 유니폼을 받았다. 전세계 축구팬들이 열광하는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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