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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서울월드컵경기장=이재호 기자] ‘영웅이 되고 싶다’고 외쳤던 손흥민도 별 수 없었다. 한국 공격이 유효슈팅 하나 때리지 못할 정도로 무기력했고 손흥민도 그속에서 분투했지만 영웅이 되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 이란과의 홈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6승2무 승점 20점으로 이미 1위를 확정한 이란에 반해 4승1무3패 승점 13점으로 A조 2위인 한국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A조 3위인 우즈베키스탄이 4승4패 승점 12점으로 바짝 추격 중이기 때문.

경기 전날인 30일 아시아축구연맹(AFC)과의 인터뷰에서 “영웅이 되고 싶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던 손흥민은 왼쪽윙으로 선발 출전했다. 당초 팔부상 후유증으로 선발 출전이 어렵다는 예상을 깬 기용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활발히 움직였지만 워낙 강력한 이란의 수비에 막혀 무언가를 해보지 못했다. 그나마 전반 16분 왼쪽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때 낮은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이는 수비를 맞고 골대를 빗나갔다. 한국은 전반 내내 단 하나의 유효슈팅도 때리지 못할 정도로 공격에서 한계를 보였고 그러다보니 전반전 공격진 전체가 좋지 못했다.

심기일전하고 나선 후반전 손흥민은 그러나 여전히 침체인 공격에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후반 7분 상대 퇴장에도 별다른 변화가 없다 20분이 지난 후반 27분에야 김신욱이 들어가며 변화가 일어났다.

하지만 이 변화도 크지 못했고 결국 한국은 경기내내 아쉬움만 크게 남긴채 유효슈팅 하나 때리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영웅이 되고 싶다'던 손흥민도 한계는 명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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