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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신태용호가 이란과 득점없이 비겼다. 상대의 퇴장으로 수적우위를 점하고도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많은 이목이 집중된 경기였다. 이란전 4연패를 끊어내고,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청신호를 켜야 할 무대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물러나고 신태용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만큼 ‘변화’를 기대하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다만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황희찬(잘츠부르크) 손흥민(토트넘홋스퍼)를 필두로 초반부터 기세를 끌어 올렸으나 이란의 단단한 수비벽에 번번이 막혔다. 장현수(FC도쿄)의 헤더가 골대를 살짝 빗나가는 등 골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후반 7분에는 반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사에드 에자톨라히가 김민재의 머리를 고의적으로 밝으면서 퇴장을 당했다. 한국은 1명 더 많은 채 남은 시간을 치를 수 있었다. 더욱 더 공세를 펼치며 골을 노려야 할 타이밍이 됐다.

그러나 좀처럼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점유율을 끌어 올리며 기회를 모색하기는 했지만 묘책을 찾지는 못했다. 후반 27분 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현대)을 투입하며 던진 승부수조차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결국 경기는 허무한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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