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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파주=김명석 기자] 신태용호의 담금질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키워드는 ‘역동적인 축구’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2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 2일차 훈련을 진행했다. 26명 가운데 조기소집된 K리거 등 16명이 이날 훈련에 참여했다.

전날 훈련이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가볍게 진행됐다면, 이날은 본격적으로 신태용 감독만의 ‘새로운 색’을 입히는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시작은 오후 비디오 미팅이었다. 신 감독이 추구하는 스타일을 선수들에게 간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다.

신 감독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아스날과 첼시(이상 잉글랜드) 바르셀로나(스페인)의 영상을 편집해 보여줬다”고 말했다. 비디오 미팅을 마친 이재성(25·전북현대)은 “패스&무브, 다이나믹한 축구 스타일을 원하고 계시는 것 같다”고 했다.

본격적인 훈련은 오후 6시30분부터 시작됐다. 대인방어 훈련을 시작으로 패스 후 움직이는 훈련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했다. 공격수 그룹과 미드필더·수비수 그룹을 나눠 세부적인 움직임을 가다듬은 뒤에는, 공격팀과 수비팀이 한데 어우러져 훈련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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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앞서 이재성이 언급했던 ‘패스&무브’, 즉 역동적인 축구였다. 신태용 감독은 훈련 내내 빠른 패스와 한 템포 빠른 움직임을 강조했다. 그는 “연습 때 안 해보면, 시합 때 안 된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선수들 역시 구슬땀을 흘리며 새로운 스타일에 녹아들려 애썼다.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이 진행된 가운데에서도 파이팅을 외치는 선수들의 목소리가 이곳저곳에서 울려 퍼졌다.

신태용 감독은 “비디오를 보면서 (내가 원하는 축구를)선수들이 깨달았을 것이다. 당장은 못 하더라도, 모방하듯이 배워놔야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다”면서 “소집기간은 짧지만, 실력은 최상인 선수들이다. 그만큼 빨리 빨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태용호는 23일에도 훈련을 이어간다. 이날은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마친 김영권(27·광저우에버그란데)이 합류해 소집인원이 17명으로 더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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