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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파주=김명석 기자] “(이)동국이 형 좋습니다!”

신태용호의 소집훈련이 이어진 22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패스와 움직임을 가다듬는 훈련 과정에서 차두리(37) 코치의 외침이 울려 퍼졌다. 자신보다 한 살 더 많은 ‘선수’ 이동국(38·전북현대)을 향해 차 코치가 건넨 칭찬이었다.

선수들을 향한 차두리 코치의 외침은 이동국 뿐만이 아니었다. 김주영(29·허베이화샤)을 향해 “주영이 굿!”을 외친 것을 비롯해, 왼발잡이인 김민우(27·수원삼성)가 오른발로 정확한 패스를 건네자 “오! 민우 오른발”을 외쳤다. ‘카타르 메시’ 남태희(26·알두하일SC)가 실수를 저지른 뒤에는 “아! 메시!”라며 장난 섞인 한 마디도 더했다.

선수들 역시 차두리 코치의 ‘외침’에 반응했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화답하기도 하고, 멋쩍은 미소를 보내기도 했다. 덕분에 훈련 분위기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차 코치의 한 마디, 한 마디가 큰 힘이 됐다.

좁은 공간에서 술래에게 공을 빼앗기지 않도록 패스를 주고받는 미니게임에는 선수들과 함께 참여했다. 차 코치 역시 몸을 사리지 않으며 훈련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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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분위기메이커 역할에만 그친 것은 아니었다. 공격·수비 등 그룹별로 나뉘어 본격적인 훈련이 진행된 뒤에는 측면에서 크로스를 전달하며 팀 훈련에 힘을 보탰다. 물론 이러한 훈련 과정에서도 후배들을 격려하거나, 파이팅을 외치는 차 코치의 목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한편 이날 소집 2일차 훈련을 마친 신태용호는 파주NFC에서 계속 훈련을 진행한다. 조기소집된 16명이 참가하고 있는 가운데, 23일부터는 김영권(27·광저우에버그란데)가 합류해 소집인원이 더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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