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던 백승호(20)와 장결희 이승우(이상 19)가 뿔뿔이 흩어지기 시작했다. 장결희에 이어 백승호가 각각 새 둥지를 찾은 가운데, 마지막 남은 이승우의 새 거취도 조만간 결정될 전망이다.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성장하며 1군 승격을 꿈꿔오던 이들이지만, 끝내 바르셀로나 B팀(2군)의 벽을 넘지 못한 채 꿈을 잠시나마 접어두게 됐다. 바르셀로나 B팀에 등록될 수 있는 비유럽국적의 선수는 2명뿐인데, 아무도 그 자리를 꿰차지 못한 까닭이다.

더 이상 유스팀에서 뛸 수 없는 나이가 된 이들은, 결국 제 갈 길을 찾아 나섰다.

장결희가 가장 먼저 새로운 팀을 찾았다. 지난달 그리스 1부리그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와 3년 계약을 맺으며 프로무대에 진출했다. 바르셀로나와의 계약이 만료된 뒤 새로운 팀을 물색하다가, 입단테스트를 거쳐 그리스 무대를 밟았다.

이어 백승호의 거취도 결정됐다. 스페인 1부리그인 지로나FC와 3년 계약을 맺었다. 바르셀로나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자유계약을 통해 지로나에 새 둥지를 틀었다. 다만 올 시즌은 지로나의 2군팀인 페랄라다로 임대돼 3부리그에서 경쟁력을 재검증 받는다.

장결희 ⓒasterastripolis.gr
남은 것은 이승우의 거취인데, 다행히 가닥은 잡혔다. 이탈리아 1부리그 승격팀인 베로나 이적이 유력하다. 관건은 이적형태다. 이승우는 완전이적을 원하고 있는 반면, 바르셀로나는 이승우와 계약을 연장한 뒤 그를 ‘임대’시키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협점을 찾을 경우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이적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의 거취가 최종확정이 되면,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던 트리오는 각각 그리스와 스페인, 이탈리아로 흩어져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다. 저마다 축구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새로운 출발선에 서는 셈이다.

백승호 ⓒgironafc.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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