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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니콜라이 뮐러(30·함부르크SV)가 7개월 동안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골 세리머니를 하다 십자인대가 파열된 까닭이다.

상황은 이랬다. 19일(이하 한국시각) 아우크스부르크와의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개막전에 선발 출전한 뮐러는 전반 8분 만에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홈 개막전에서 터뜨린 시즌 첫 골에 그는 팬들,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그리고는 ‘문제의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뮐러는 옆으로 한 바퀴 빙글 돌며 점프한 뒤 착지했다. 다만 착지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오른쪽 다리가 먼저 땅에 닿았는데, 이 과정에서 무릎에 통증이 가해졌다.

기쁨을 표출하던 뮐러는 그대로 쓰러졌다. 오른쪽 무릎을 붙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그는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이후 정밀진단 결과가 나왔다. 함부르크는 “뮐러의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7개월 동안 전력에서 이탈한다”고 밝혔다. 옌스 토트 디렉터는 “충격적인 결과”라면서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그의 회복을 돕겠다”고 말했다.

감독도, 현지 언론들도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마르쿠스 기스돌 감독은 “이런 일은 경험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고, 독일 빌트는 ‘호러’라는 표현을 쓰면서 “뮐러가 7개월 아웃됐다. 함부르크가 불운과 함께 새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프랑크푸르트 유스팀 출신인 뮐러는 그로이터 퓌르트, 마인츠 등을 거쳐 지난 2014년 함부르크에 입단한 2선 자원이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25경기에 출전, 5골 7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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