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첼시에 무릎을 꿇었다. 손흥민은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23분 교체투입됐지만 공격포인트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0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1-2로 졌다.

앞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뒀던 토트넘은 개막 후 2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반면 첼시는 지난 번리전 2-3 충격패의 아쉬움을 털어내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토트넘은 3-4-2-1 전형을 꺼내들었다. 해리 케인을 필두로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델레 알리가 2선에 포진했다. 벤 데이비스와 무사 뎀벨레, 빅토르 완야마, 키에런 트리피어가 미드필드진을 구축했고, 얀 베르통언과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에릭 다이어가 스리백을, 우고 요리스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 손흥민은 벤치 대기.

첼시는 3-5-2 전형으로 맞섰다. 알바로 모라타와 윌리안이 최전방에 포진했고, 은골로 캉테와 다비드 루이스, 티에무에 바카요코가 중원에 포진했다. 마르코스 알론소와 빅터 모제스가 양 측면 윙백 역할을 맡았고, 안토니오 뤼디거와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스리백을 구축했다. 골문은 티보 쿠르투아가 지켰다.

ⓒAFPBBNews = News1
첼시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5분 아스필리쿠에타의 크로스를 모라타가 헤더로 연결했다. 다만 모라타의 헤더는 골대를 외면했다. 수비수 방해를 받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토트넘이 주도권을 쥐기 시작했다. 전반 9분 케인의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점유율을 끌어 올리며 상대의 빈틈을 찾았다. 다만 수비시 사실상 5-3-2 전형을 꾸린 첼시 수비벽이 워낙 두터웠다. 뎀벨레의 중거리 슈팅마저도 골대를 외면했다.

‘버티던’ 첼시가 전반 24분 0의 균형을 깨트렸다. 알론소가 아크 정면에서 왼발 프리킥으로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골문 구석을 가른 절묘한 프리킥에 요리스 골키퍼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일격을 맞은 토트넘이 전열을 재정비한 뒤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반 41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역습 상황에서 상대 수비 뒷공간을 허물었다. 다만 케인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후반에도 토트넘이 주도권을 쥔 채 동점골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그러나 답답한 공격이 거듭 이어졌다. 결국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22분 첫 번째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손흥민이었다.

ⓒAFPBBNews = News1
손흥민이 다이어 대신 투입되면서 전형은 4-2-3-1로 바뀌었다. 손흥민은 투입 직후부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다만 첼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25분 모라타와 모제스의 연속 슈팅이 골대를 살짝 외면했다. 2분 뒤 윌리안의 슈팅은 골대에 맞았다.

위기를 넘긴 토트넘은 후반 37분 마침내 균형을 맞췄다. 측면에서 올라온 에릭센의 프리킥이 교체 투입된 미키 바추아이의 머리에 맞고 굴절돼 자책골로 연결됐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균형은 5분 만에 다시 깨졌다. 역습 상황에서 토트넘의 측면을 파고든 알론소가 왼발 슈팅으로 또 다시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토트넘은 다시금 균형을 맞추기 위한 공세를 펼쳤으나, 첼시의 집중력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첼시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