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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닌 3선에서 수비와 공격을 골고루 가담하는 중앙 미드필더로서 개막전에 나선 구자철이었다. 전반 42분 ‘조금만 발이 길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남는 장면을 제외하곤 평범했던 구자철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0시 30분 독일 함부르크의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열린 2017~2018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라운드 함부르크SV 원정에서 전반 8분만에 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이날 구자철은 4-2-3-1 포메이션을 쓰는 아우크스부르크의 ‘2’의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다. 지난시즌에도 자주 이 포지션에 서긴 했지만 구자철이 가장 빛났던 포지션은 늘 2선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하지만 이날 이 위치에는 함부르크에서 새롭게 영입된 미카엘 그레고리치가 섰고 구자철은 뒤에서 받치며 수비에도 가담하는 역할에 섰다.

아무래도 공격도 중요하지만 수비에도 신경을 써야하는 위치다보니 구자철이 돋보이기란 쉽지 않았다. 특히 팀의 등번호 10번이자 7시즌째 아우크스부르크와 함께 있고 있는 33세의 노장 다니엘 바이어와 함께 중앙 미들진을 구성하다보니 그의 부족한 활동량을 메워줘야했기에 구자철은 커버플레이가 많았다.

전반 15분에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딩이 뒤로 흐른 것을 뒤에서 달려 들어오며 과감하게 오른발 하프 발리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이 위로 뜨면서 기회가 날아갔다. 이날 경기 구자철의 유일한 슈팅이었다.

전반 42분에는 슈팅은 아니었지만 아쉬운 기회가 있었다. 아우크스부르크가 문전에서 몰아치다 페널티박스 바로 밖 왼쪽 뒤에서 필립 막스가 때린 대각선 슈팅에 구자철이 아쉽게 발을 갖다대지 못했다. 이 대각선 슈팅때 구자철은 최종수비수 바로 앞 문전에 있었기에 오프사이드도 아니었다. 물론 워낙 슈팅이 빨라 반응하기 쉽지 않았지만 구자철의 발에 만약 맞았다면 그대로 골이 되기 충분했던 상황이었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이날 구자철은 교체 카드 3장이 모두 쓰였음에도 교체되지 않고 끝까지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경기내내 구자철이 돋보일 수 있는 장면은 아무래도 많지 않았다. 아우크스부르크의 공격이 답답하기도 했고 중앙 미드필더라는 보직의 한계상 확 눈에띄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었다.

아무래도 팀을 위해서든 자신을 위해서든 앞으로 계속 중앙 미드필더 보직을 맡게 된다면 조금 더 분발이 필요할 구자철이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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