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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리버풀에서 자라 리버풀 유스에서 자란 ‘홈보이’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올해 10월이 되야 19세가 되는 아직 18세인 아놀드는 환상적인 프리킥골로 고향팀의 챔피언스리그 본선행을 밝혔다.

리버풀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3시 45분 독일 호펜하임의 라인 넥카 아레나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호펜하임 원정에서 전후반 각각 한골씩 넣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리버풀의 오른쪽 풀백에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 선발로 나왔다. 알렉산더 아놀드가 그 주인공. 고작 18세인 아놀드는 지난시즌 이미 17세의 나이에 프리미어리그 7경기, 리그컵 2경기에 나왔고 올해는 리버풀의 EPL 개막전이었던 왓포드전에서도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뛴 바 있다.

이날 경기 역시 선발로 나온 아놀드는 어린 선수 특유의 패기 넘치는 플레이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눈에띄는 활약을 했다. 그러던 중 전반 35분 찾아온 프리킥 기회에서는 엠레 찬이 찰 듯 페이크를 줬다 바로 아놀드가 킥을 했다.

이 킥은 수비키를 살짝 넘긴 후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휘어 들어와 경기 내내 선방쇼를 펼치던 호펜하임의 올리버 바우만 골키퍼조차도 손을 뻗지 못하는 절묘한 코스로 낮게 들어갔다.

이 득점이후 공수를 오가며 좋은 활약을 펼친 아놀드는 후반 10분 자신이 반칙을 저지르고 다소 흥분한 모습을 보여 심판에게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아직 어린나이다보니 감정 조절이 안되는 미숙한 모습도 보였지만 고작 18세임을 감안할 필요도 있다.

잉글랜드 리버풀에서 태어나 6살때부터 리버풀 유스에서 커 올라온 아놀드는 무려 12년을 리버풀 유스에서만 뛴 그야말로 ‘홈보이’다. 잉글랜드 U16대표팀부터 연령별 대표팀을 하나하나 거칠정도로 잉글랜드 내에서도 재능을 인정받은 아놀드는 클롭 감독의 눈에 들어 지난시즌부터 1군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날 경기 감격의 1군무대 데뷔골이자 UCL 데뷔전에서 제대로 사고를 치며 고작 18세의 나이에 자신의 고향팀에게 최고의 선물을 안겼다.

아놀드의 골에 후반 29분 터진 상대의 자책골까지 더해 후반 종료 직전 골을 허용했음에도 2-1로 승리한 리버풀은 오는 24일 홈구장인 리버풀 안필드에서 플레이오프 2차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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