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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성남=이재호 기자] 성남FC의 리그 연속 무패행진이 13에서 종료됐다. 리그 1위 경남FC는 무려 23개의 슈팅을 때리는 엄청난 화력으로 리그 최소실점팀인 성남에 3골이나 넣으며 4연승을 내달렸다.

성남은 14일 오후 8시 경기도 성남탄천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24라운드 경남과의 홈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로서 성남은 5월 9일부터 이어오던 무패행진을 13경기에서 마감했고 반면 경남은 최근 4연승으로 리그 1위를 굳건히 했다. 성남은 승점 33점으로 리그 5위에 그대로 머물렀고 경남은 승점 54로 2위 부산과 무려 11점차의 압도적 차이를 유지했다.

  • 프로축구연맹 제공
▶출사표 : "수비 안정이 핵심" vs "오르슐리치 빠졌으니 공격으로 승부"

-성남 박경훈 감독 : “오르슐리치마저 부상으로 빠졌다. 선발에 외국인 선수가 없다. 올해는 정말 외국인 선수와 관련해 마가 낀 것 같다. 아무래도 오르슐리치가 없는 중앙 수비에 대한 고민은 있다. 안재준-연제운의 수비라인은 지난 경남전에서 말컹에게 당한 이후 오랜만에 꺼낸다. 당시는 부상회복이 막 된 시점이라 안 좋았지만 오늘은 두 선수의 오랫동안 쌓은 경험을 믿는다. 누가 뭐래도 역시 수비가 중요하다. 수비가 안정되지 않으면 전체의 균열이 생긴다는게 내 축구철학이다. 수비를 중시하면서 기회를 엿볼 것이다. 반드시 기회는 온다. 경남이 1위지만 반드시 이기는 전략을 갖고 나왔다.”

-경남 김종부 감독 : “성남은 오르슐리치 부상으로 수비라인의 패턴이 무너진 듯 하다. FA컵 목포시청전도 그렇고 그렇게 질 팀이 아닌데 말이다. 아무래도 오르슐리치가 수비 중심이었는데 없으니 한 점 승부를 한다면 자신 있다. 앞으로 3,4경기가 향후 1위를 수성하는 최대 승부처라고 본다. 이번 성남전과 다음 부천전이 제일 고비가 아닐까. 최근 2달간 골이 없는 말컹에게는 크로스를 멀리서 받는 움직임을 알려줬다. 워낙 키큰 선수이니 파포스트에서 받아도 골을 넣을 수 있다. 원체 슈팅 파워가 강해 괜한 기교나 폭을 길게 가져가는 것보다 슛만 제대로 때려도 넣을 수 있는 선수라 여전히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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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 경남의 압도적 공격, 그러나 성남은 버텼고 단 한 번의 기회 살렸다

성남은 수비의 핵인 오르슐리치가 빠져 최소실점 팀(17실점)이지만 수비 불안을 안은채 시작했다. 경남은 이 약점을 파고들어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을 했고 말컹, 브루노, 권용현, 정원진으로 이어지는 4명의 공격진이 속도와 자유로운 드리블링으로 성남 수비진을 휘저었다.

지속적으로 성남 골문을 위협하던 경남은 결국 전반 19분 역습 기회에서 매우 간결한 패스워크로 득점에 성공했다. 중원에서 단숨에 왼쪽에서 달려가는 브루노를 향해 수비 뒷공간으로 스루패스를 넣었고 브루노는 달려오는 속도를 살려 금세 문전에 다다랐다. 이때 브루노는 슈팅 욕심보다 오른쪽에서 달려오는 정원진에게 침착하게 내줬고 정원진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뚫었다.

선제실점에 성남은 당황하나 했다. 이후 경기력이 흔들리며 그대로 무너지지 않을까 했던 성남은 그러나 단 한 번의 기회에서 해결사 김동찬이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26분 왼쪽 스로인 이후 중앙선보다 조금 앞선 지점에서 수비수 안재준이 길게 단숨에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김동찬이 수비사이를 뚫고 헤딩골을 넣은 것. 169cm의 단신임에도 수비가 방심한 틈을 타 홀로 떠 헤딩골을 넣은 것에 성남 홈팬들은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경남은 전반 내내 무려 15개의 슈팅을 때리고 유효슈팅도 6개나 기록했다. 그러나 성남은 고작 3개의 슈팅으로 1-1을 유지한채 전반을 마쳐 ‘수비를 안정적으로 하되 기회가 올 때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박경훈 성남 감독의 말은 전반전에는 들어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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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 경남의 막강 화력과 적중률 높은 난사… 성남 못 버티다

리그 1위 경남이라도 승리를 위해 싸운다는 성남은 전반전 부진했던 공격 강화를 위해 후반 7분만에 경기전 200경기 출전 공로패를 받은 조재철을 투입했다. 그러자 경남 역시 5분 후 ‘최신기종’ 배기종을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그러나 여전히 경남의 엄청난 화력은 식지 않았고 결국 많은 슈팅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후반 14분 역습 기회에서 경남의 권용현이 중앙선부터 페널티박스 바로 밖까지 놀라운 속도와 드리블로 혼자 성남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이때 경남은 권용현 외에도 3명의 공격수가 옆에서 보조하고 있었고 권용현의 패스를 받은 말컹은 다시 침착하게 왼쪽의 정원진에게 내줬다. 정원진은 강한 왼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추가했고 경남은 2-1로 다시 앞서갔다. 권용현의 단독드리블이 결정적이었던 골이었다.

이제 급해진건 성남이었다. 시간은 부족하고 분명 화력은 경남에 뒤지는데 스코어까지 뒤졌다. 명단에 남은 유일한 외국인 선수인 홀로홉스키까지 투입한 성남은 후반 29분 절호의 기회를 잡는다. 상대 세트피스 이후 역습기회에서 중앙선을 넘을 때 경남 수비는 단 한명, 성남 공격은 무려 3명이나 있는 질주가 시작된 것.

이때 김동찬의 드리블이 한 템포 늦은 것과 동시에 오른쪽으로 낮게 패스했을 때 홀로홉스키의 퍼스트 터치마저 너무 길면서 수비가 걷어내 허무하게 기회는 날아갔다. 이후 성남은 이제야 수비모드로 들어간 경남을 가둬놓고 롱볼과 크로스 공격으로 흔들었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도리어 경남은 종료 5분을 남기고 조커 배기종이 추가골까지 만들어내며 쐐기골을 넣으며 4연승을 완성했다.

▶오르슐리치 없자 더 이상 ‘벽’아닌 성남… 경남의 난사에 무패 종료

지난 서울 이랜드와의 리그 경기(6일)에서 무승부를 거둘 때 오르슐리치가 부상을 당했고 성남은 오르슐리치가 중심을 잡던 수비진이 흔들렸다. 결국 목포시청과의 FA컵에서도 충격의 0-3 패배를 당할 때도 수비진이 문제였고 이날 경기 역시 수비진이 흔들리며 패하고 말았다.

오르슐리치가 그동안 13경기 무패행진(7승6무)동안 얼마나 뛰어난 활약을 했는지 떠나고 나니 새삼 깨닫는 경기가 지속되고 있는 성남이다. 리그 최소실점팀으로 리그 최고의 창을 가진(득점 41점 1위) 경남에 버틸 수 있다고 봤지만 오르슐리치가 없자 말짱 꽝이었다.

반면 경남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엄청난 양의 슈팅 숫자를 통해 끝내 승리를 가져갔다. 경남은 전반에만 무려 15개의 슈팅을 했고 종료 후 23개의 슈팅을 기록해 3골을 만들어냈다. 특히 경남 공격수 말컹은 홀로 9개의 슈팅(유효슛 2개)으로 이날 성남이 기록한 슈팅숫자6개보다 거의 2배를 기록하기도 했다.

‘많이 때려야 들어간다’는 경남의 축구철학은 말컹을 통해 확연히 드러났고 이날 승리로 경남은 4연승을 내달렸다. 반면 성남은 5월7일 수원FC전무터 이어오던 리그 13경기 무패행진이 홈에서 종료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 : "권용현 결정적 역할·말컹 슈팅 난사지만 좋아질 것"

-성남 박경훈 감독 :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경기였는데 완패라 아쉽다. 시스템의 변화를 줘 스리백에 수비때는 5-4-1을 했지만 밸런스가 깨졌다. 팀으로서 상대를 압도했어야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확실히 인지해야만 한다. 상대 역습에 너무 쉽게 무너졌다. 그동안 수비가 안정됐지만 최근 그렇지 못하다."

-경남 김종부 감독 : "성남전이 분수령이었다. 권용현 등이 영입되면서 경남의 부족한 부분을 채운듯하다. 동점에서 3-1로 벌린 것이 기쁘다. 권용현에게 특별한 주문보다는 장점이 빛난 결승골 장면이었다. 결정적 역할을 해줬다. 말컹이 2도움을 기록했는데 한발짝씩 늦어도 경기력에서 괜찮아지고 있다. 슈팅을 무려 9개나 했는데 미리 준비해서 볼에 한템포만 빠르면 결정력과 정확성이 살아날 수 있다고 한다. 득점침묵도 나아질거라 본다. 단점보다 장점을 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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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정보

-성남FC 1 : 김동준(GK) - 이지민 연제운 안재준 김태윤 - 안상현(후37 김두현) 이후권 이성재(후7 조재철) 김동찬 이학민(후22 홀로홉스키) - 박성호

-경남FC 3 : 이준희(GK) - 최재수 박지수 이반 우주성 - 정현철 최영준 브루노(후12 배기종) 권용현(후35 김근환) - 정원진 말컹

득점 : 정원진 6,7호(전19, 후14), 배기종 4호(후40·이상 경남) 김동찬 4호(전26·성남)

-스한 리뷰 : 스포츠한국 기자들이 현장에서 전하는 종합기사. 여러 기사 볼 필요 없이 이 기사 하나면 날카로운 경기분석부터 현장의 코멘트까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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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08/14 21:54:24   수정시간 : 2017/08/14 22: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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