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과연 ‘심판을 밀치고’ 경기장을 떠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중징계를 받게 될까. 그 답은 가까운 우리 K리그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올 시즌 심판을 밀쳐 중징계를 받은 제주 유나이티드 조용형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스페인 슈퍼 1차전에서 상대 자책골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마르코 아센시오의 연속골을 앞세워 리오넬 메시가 1골을 만회한 바르셀로나를 3-1로 눌렀다.

  • ⓒAFPBBNews = News1
후반 35분 호날두는 결승골을 넣은 후 옷을 벗어 리오넬 메시의 지난 엘클라시코 세리머니를 그대로 따라했다가 받은 옐로카드가 화근이 됐다. 후반 37분 호날두는 이미 경고가 있는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와 경합하다 넘어졌다. 이때 심판은 호날두의 헐리웃 액션으로 간주, 추가 옐로카드로 퇴장시켰다.

헐리웃 액션인지에 대해서는 논외로 하고 호날두가 퇴장하는 과정에서 분에 못이겨 주심을 밀친 부분이 심각한 문제로 커질 공산이 크다. 호날두는 주심의 옆구리를 밀치고 퇴장했는데 축구계에서는 선수들간의 난투극보다 심판에 대한 물리적인 터치에 대해 더 엄격하다.

  • 호날두가 심판을 밀치는 장면. ESPN 중계화면 캡처
당장 제주의 예가 있다. 제주는 5월 31일 일본 우라와 레즈 원정에서 연장접전 끝에 0-3으로 종합스코어 2-3으로 지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했다.

이때 제주의 수비수 백동규는 권순형과 시비가 붙은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했다. 백동규는 대회주관사인 AFC로부터 2개월 출전정지를 당했다.

반면 난투극 속에 큰 문제는 일으키지 않았던 조용형은 도리어 3개월 출전정지를 당했다. 심판을 밀쳤다는 이유다. 그만큼 심판에 손을 대는 것 자체로 큰 중징계가 될 수 있다.

물론 제주 조용형과 백동규의 경우 제주 구단과 함께 협력한 에이전트사인 인스포코리아가 박지성과 이영표 등 유명선수들의 탄원서까지 내는 것은 물론 ‘고의가 아닌 실수’였다는 부분을 AFC에 어필해 조용형은 기존 6개월 정지에서 3개월로, 백동규는 3개월 정지에서 2개월 정지로 징계 경감을 받을 수 있었다.

이처럼 경기장 내 폭력과 심판 터치에 대해 민감한 축구계에서 호날두가 심판을 밀치고 나간 행동은 경우에 따라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스페인 축구협회는 심판 터치를 할 경우 최대 1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 만약 12경기 징계가 내려진다면 최소 2개월 가량은 아웃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레알 마드리드 전력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호날두로서는 치명적이다.

공은 스페인축구협회로 넘어갔다. 축구협회에서 얼마나 이 사안을 중대하게 보느냐에 따라 시즌 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성적은 물론 약 2주 남은 이적시장에서도 큰 소용돌이가 몰아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프로축구연맹 제공
본 기사의 저작권은 한국미디어네트워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입력시간 : 2017/08/14 15:28:32
AD

오늘의 핫이슈

테마 갤러리 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