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지난 9일 한국축구 최고의 이변이 나왔다. 내셔널리그(3부리그격)의 목포시청이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성남FC를 원정에서 3-0으로 대승한 것. 성남은 1.5군을 냈음에도 FA컵 8강에서 패하면서 충격에 빠졌고 그 다음 경기가 하필 챌린지 1위이자 최근 4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경남이다.

과연 성남은 최악의 경기 후 맞이하는 최강 상대로 반전을 꾀할 수 있을가.

성남은 14일 오후 8시 경기도 성남탄천운동장에서 열리는 K리그 챌린지 2017 24라운드 경남과의 홈경기를 가진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지난 9일 FA컵 8강에서 성남은 가볍게 이길 것으로 예상했던 목포시청에게 충격의 0-3 패배를 당하며 큰 혼란에 빠졌다. 아예 2군도 아니고 김동준 골키퍼, 김두현, 오장은 등 나름 주전급을 넣은 1.5군 멤버로 나섰음에도 전반에만 3골을 허용하며 패한 것은 큰 충격이었다.

무난히 FA컵 4강에 가나 했지만 목포시청에 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된 성남은 잘 이어가던 리그와 FA컵 합쳐 이어오던 14G무패행진이 마감됐다.

그러나 여전히 리그에서는 13경기 무패행진 중(7승6무). 하지만 목포시청전 패배를 5일만에 잊기란 쉽지 않은 시점에서 리그 1위의 경남과 만나게 됐다.

경남은 올 시즌 개막 후 무려 18경기 무패행진으로 챌린지 역대 최다 무패기록을 세웠던 팀. 무패행진이 깨진 후 잠시 주춤하나 했지만 최근 3경기 3연승으로 다시금 고속페달을 밟고 있다.

물론 경남도 문제는 있다. 경남 상승세의 핵심이던 공격수 말컹이 2달, 7경기동안 무득점에 그치고 있는 것. 현재는 다른 선수들이 살아나 승리하고 있지만 일단 말컹이 부활하지 않는다면 성남의 강력한 수비(17실점, 최소실점 1위)를 뚫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성남은 패배하긴 했지만 목포시청전을 통해 오장은, 김두현 두 노장이 충분히 뛸 수 있음을 보였고 교체로만 뛴 박성호, 김동찬 같은 핵심 공격수들이 어느정도 휴식을 받아 경남전 반격 기회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성남과 경남은 올 시즌 경남이 1승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성남은 시즌 초 부진한 것을 넘어 무패행진으로 가속을 밟았을 때는 경남 홈에서도 1-1 무승부를 따낸 바 있다. 과연 성남이 경남을 상대로 리그 무패행진을 14경기로 늘려 경남이 가지고 있는 18경기 무패행진 최고 기록에 도전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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