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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6위에 머물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반격의 서막을 올렸다. 리그 첫 경기부터 눈부신 활약을 펼친 ‘이적생’ 로멜루 루카쿠와 네마냐 마티치가 그 중심에 섰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13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17~2018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4-0 대승을 거두고 첫 걸음을 상쾌하게 내디뎠다.

압승이었다. 이날 경기 내내 맨유는 주도권을 잃지 않고 공세를 펼쳤다. 빠른 역습 등 공격은 날카로웠고, 수비 역시 상대에게 큰 위기를 내주지 않을 만큼 단단했다. 55.2%의 점유율과 22-9라는 슈팅수가 이를 뒷받침했다. 웨스트햄이 결코 만만치 않은 팀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더욱 더 인상적인 경기력이었다.

그 중심에 두 이적생이 있었다. 지난 시즌 EPL 득점 2위였던 루카쿠는 7500만파운드(약 1114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이적 후 리그 첫 경기를 치렀다. 시종일관 묵직한 존재감을 선보였다. 강력한 피지컬과 빠른 발로 상대 수비진을 휘저었다.

특히 전반 33분과 후반 7분에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이 승기를 잡는데 앞장섰다. 그는 정확한 왼발 슈팅과 헤더로 상대 골망을 연거푸 흔들었다. 맨유가 찾던 해결사로서의 존재감을 더할 나위 없이 보여줬다. 2골 뿐만 아니라 루카쿠는 강력한 전방압박과 수비 가담 등을 통해 팀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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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쿠가 최전방에서 맹활약했다면, 중원은 마티치의 무대였다. 마티치는 4000만파운드(약 594억원)의 이적료로 첼시에서 맨유에 새 둥지를 틀었다. 4-2-3-1 전형의 중원에 포진한 그는 중원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상대의 공격을 번번이 끊어내는 것은 물론, 드리블과 패스를 통해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도 맡았다. 볼터치와 패스 횟수는 팀내에서 가장 많았다.

이적생들의 맹활약은 고스란히 맨유의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시종일관 경기를 압도한 맨유는 루카쿠의 멀티골에 앤서니 마샬, 폴 포그바의 연속골을 더해 웨스트햄에 4골차 대승을 거뒀다. 스코어뿐만 아니라 경기내용 자체가 좋았고, 그 중심에 ‘반등의 열쇠’인 이적생들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컸다.

한편 경기 후 영국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마티치와 루카쿠가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면서 둘에게 팀내 최고인 평점 8점을 줬다. 이날 승리한 맨유는 허더스필드 타운을 제치고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맨유는 오는 19일 오후 8시30분 스완지 시티와의 원정경기를 통해 2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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