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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출전여부조차 불투명했던 경기였다.

13일(이하 한국시각)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영국 가디언은 손흥민(25·토트넘홋스퍼)의 출전 가능성을 ‘불확실하다’고 내다봤다. 지난 6월 팔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오른 뒤, 이제 막 가벼운 훈련에 합류한 직후였던 까닭이다.

프리미어리그(EPL) 부상 정보 사이트인 피지오룸은 손흥민의 복귀 예정일을 내달 9일로 내다봤다. 프리시즌마저 통째로 불참한 만큼 부상 회복은 물론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전망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뉴캐슬과의 EPL 개막전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빈센트 얀센 등과 더불어 대기명단에 포함됐다. 물론 앞선 정황들과 맞물려 투입여부는 장담하기 어려웠다. 경기에 나서더라도, 후반 막판 경기감각을 올리는 차원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부상에서 갓 회복한 만큼 자연스러운 예상이기도 했다.

그런데 토트넘의 경기력이 워낙 부진했다. 높은 점유율 속에 경기를 주도하고도, 정작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이지는 못했다. 2선 측면 공격수로 나선 무사 시소코는 팀 전술에 겉도는 장면들이 자주 나왔고, 카일 워커-피터스와 벤 데이비스가 포진한 양 측면 풀백들의 공격 가담도 무뎠다. 측면이 살아나질 않으니, 공격에 속도가 붙지 않았다.

결국 후반 13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시소코 대신 손흥민을 투입해 전방에 변화를 주겠다는 의도였다. 마침 10분 전 존조 셀비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한 상태였다. 드리블 돌파 능력과 결정력을 두루 겸비한 손흥민이 답답한 공격 흐름에 변화를 주기를 바라는 의도였다.

문제는 몸상태였다. 그의 오른팔에는 붕대가 감겨 있었다. 팔을 제대로 흔들지 못하니, 전력질주를 하기가 어려웠다. 지난 6월 이후 두 달 만의 공식경기 출전이어서 실전감각에도 의문부호가 남을 수밖에 없었다.

기우였다. 손흥민은 측면과 전방을 넘나들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기 시작했다. 단단하게 수비벽을 형성하던 뉴캐슬 수비진 역시 빈공간을 찾아들어가는 손흥민 때문에 라인이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토트넘 공격진에도 덩달아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승부수는 통했다. 손흥민 투입 이후 3분 만에 0의 균형이 깨졌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델레 알리가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어 후반 25분에는 데이비스가 추가골까지 넣었다.

손흥민 스스로도 존재감을 뽐냈다. 후반 막판이었다. 하프라인에서 공을 잡은 그는 단숨에 상대 진영까지 파고들었다. 수비수 2명이 손흥민의 돌파를 막으려 애썼으나 역부족이었다. 이어 그는 문전으로 침투하던 해리 케인을 향해 정확한 침투패스를 건네 일대일 기회를 만들어줬다. 다만 케인의 슈팅이 골대에 맞으면서 어시스트가 날아갔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은 추가시간 포함 35분의 부상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공격포인트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으나, 투입 직후 상대 수비진을 흔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점만으로도 의미는 있었다. 특히 이제 막 부상에서 회복한 만큼 몸상태가 100%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컸다. 부상 회복을 알린 손흥민이 새 시즌 청신호를 켰다.

한편 손흥민은 오는 20일 자정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디펜딩챔피언’ 첼시와의 EPL 2라운드를 통해 시즌 첫 골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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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08/14 07: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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