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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엘 클라시코, 그리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웠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14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캄프 누에서 열린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를 무대로 마주했다.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팀인 레알 마드리드, 코파 델 레이(FA컵) 우승팀인 바르셀로나의 맞대결이었다.

라이벌전답게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양 팀은 강력한 압박과 탈압박을 주고받으며 수준 높은 경기를 치렀다. 어느 한 팀도 안정에 무게를 두지 않고, 치열하게 기싸움을 펼쳤다. 슈팅수는 많이 나오지 않았으나, 경기 자체가 워낙 속도감있게 전개됐다.

숨 막히는 접전이 이어졌다. 바르셀로나가 점유율을 높게 유지하며 주도권을 쥐는 듯 보였으나, 레알 마드리드 역시 터프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번번이 끊어냈다. 이후 엘 클라시코 답게 경기가 과열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치열한 경기 양상은 더욱 극에 달했다.

팽팽했던 흐름은 후반 5분, 자책골에 의해 깨졌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마르셀루의 크로스가 제라르 피케의 다리에 맞고 굴절돼 바르셀로나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일격을 맞은 바르셀로나는 더욱 더 점유율을 끌어 올리며 기회를 모색했다. 그리고 후반 32분, 루이스 수아레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리오넬 메시가 마무리하면서 균형을 맞췄다.

1골씩 주고받은 뒤 경기는 더욱 더 치열하게 흘렀다. 그리고 팽팽했던 경기 흐름은, 교체로 투입된 ‘호날두’가 정리했다. 역습 상황에서 왼쪽 측면을 파고들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 구석을 갈랐다.

이후 호날두는 골 세리머니 과정에서 경고를 받고, 헐리우드 액션에 의해 2번째 경고를 받으면서 퇴장을 당했다. 후반 38분 수적 균형이 깨진 가운데 남은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1명이 부족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막판 마르코 아센시오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결국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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