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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를 꺾고 스페인 슈퍼컵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14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대회 1차전에서 상대 자책골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마르코 아센시오의 연속골을 앞세워 리오넬 메시가 1골을 만회한 바르셀로나를 3-1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17일 오전 6시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3골차 이상으로 승리를 거둬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4-4-2 전형을 가동했다. 카림 벤제마와 가레스 베일이 전방에 포진했고, 이스코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마테오 코바시치와 카세미루, 토니 크로스가 중원을 구축했고, 마르셀루와 세르히오 라모스, 라파엘 바란, 다니 카르바할이 포백라인에 섰다. 골키퍼 장갑은 케일로르 나바스가 꼈다.

바르셀로나도 4-3-3 전형으로 맞섰다. 루이스 수아레스를 중심으로 제라르 데울로페우와 리오넬 메시가 양 측면에 포진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세르히오 부스케츠, 이반 라키티치는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호르디 알바와 사무엘 움티티, 제라르 피케, 알레이스 비달이 수비라인을,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골문을 각각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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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두 팀 모두 강력한 전방압박을 통해 기싸움에 나섰다. 강력한 태클을 주고받으며, 엘 클라시코 특유의 치열한 분위기 속에 경기가 전개됐다. 초반 기세는 좀처럼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바르셀로나가 주도권을 쥐었다. 높은 볼 점유율을 통해 기회를 모색했다. 다만 좀처럼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메시의 드리블 돌파, 라키티치와 이니에스타의 패스 플레이 등을 통해 활로를 뚫어보려 했으나, 레알 마드리드의 거친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오히려 결정적인 득점 기회는 전반 37분 레알 마드리드가 먼저 잡았다. 이스코의 패스가 베일의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됐다. 다만 베일의 강력한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무산됐다.

이후 양 팀은 교체카드없이 후반전을 맞이했다. 그리고 후반 5분 0의 균형이 깨졌다. 마르셀루의 땅볼 크로스가 피케의 다리에 맞고 굴절돼 바르셀로나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바르셀로나의 자책골에 의해 팽팽했던 균형이 깨졌다.

후반 12분 양 팀 모두 교체카드를 통해 변화를 줬다. 레알 마드리드는 벤제마 대신 호날두를 투입했다. 바르셀로나는 데울로페우 대신 데니스 수아레스 카드를 꺼냈다. 두 팀 모두 전방에 변화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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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동점골을 위한 공세를 펼치던 바르셀로나가 후반 33분 균형을 맞췄다. 수아레스가 골키퍼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메시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동점골을 넣었다. 승부는 알 수 없는 형국으로 접어들었다.

균형은 다만 3분 만에 다시금 깨졌다. 레알 마드리드가 역습 상황에서 호날두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다시 앞서 갔다. 호날두는 유니폼 상의를 벗는 골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분 뒤에는 변수가 나왔다. 세리머니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던 호날두가 헐리우드 액션으로 2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 당했다. 수적 균형이 깨진 가운데, 1골차 승부가 이어졌다.

동점골이 절실했던 바르셀로나가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역습을 앞세운 레알 마드리드 역시 좀처럼 물러서지 않았다. 그리고 후반 막판, 역습 상황에서 마르코 아센시오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중거리골을 터뜨렸다. 이후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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