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10시 축구회관서 기자회견… 23명보다 더 뽑을 듯

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신태용호가 첫 출항에 나선다.

신태용 감독은 14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31일)과 우즈베키스탄(9월5일)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후임으로 A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지 40여 일 만이다.

이번 대표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가 걸린 ‘운명의 2연전’을 준비하게 된다. 현재 한국은 승점 13점(4승1무3패)으로 우즈벡(승점12점)에 1점 앞선 2위다. 이란-우즈벡전 결과를 통해 2위 자리를 사수하지 못하면 월드컵 본선 직행이 불가능하다.

이번 대표팀 명단 구성에 더욱 많은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앞서 신 감독은 대표팀 감독 부임 기자회견 당시 “이란과 우즈벡을 이길 수 있는 선수들, 내 스타일에 맞는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하겠다”면서 “경기에 나가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팀에 필요하고, 신태용 축구에 맞다고 생각하면 뽑겠다”고 말했다.

명단 규모는 최종예선 엔트리인 23명보다 3명가량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어려운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에게 정신적 지주 역할을 맡기고, 또 조기소집을 통한 효과를 보다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다.

황희찬(잘츠부르크) 손흥민(토트넘홋스퍼) 등 주요 유럽파들의 차출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특히 부상으로 대표팀 발탁 여부가 불투명했던 손흥민은 13일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교체투입돼 출전이 가능한 상태임을 알렸다. 여기에 신 감독이 코칭스태프와 더불어 중점적으로 지켜본 ‘K리거’들이 주축을 이룰 전망이다.

대표팀 명단이 발표된 뒤에는 오는 21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담금질에 나선다. 당초 소집일은 28일이었으나, K리그 팀들의 양해를 구해 조기에 소집키로 했다. 다만 유럽파를 비롯해 일본 J리거 등은 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뒤에야 합류할 예정이다.

소집훈련을 마친 뒤 신태용호는 오는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이후 이튿날 우즈벡 타슈켄트로 출국, 내달 5일 우즈벡과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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