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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해리 케인(토트넘홋스퍼)이 주심의 ‘덕’을 봤다. 명확한 퇴장성 반칙으로 상대를 부상시키고도 경고를 받는데 그친 까닭이다.

상황은 13일 오후 9시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17~2018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에서 나왔다.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32분이었다.

측면을 돌파하던 프롤리앙 르젠을 향해 케인은 백태클을 가했다. 양발을 활용한 ‘가위차기’에 가까웠다. 케인의 태클에 음벰바는 그대로 걸려 넘어졌다. 이후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명백한 백태클이자, 양발을 사용한 위험한 태클이었다. 앨런 스미스 스카이스포츠 해설자 역시 “상대의 발목이나 무릎을 뒤틀리게 할 만한 태클이었다”고 혹평했다.

고통을 호소하던 르젠은 결국 전반 34분 만에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뉴캐슬 이적 후 치른 데뷔전 역시 씁쓸하게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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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주심은 케인을 향해 옐로카드를 꺼내드는 것만으로 상황을 마무리했다. 태클 과정은 물론 선수의 부상이라는 결과까지 최악에 가까웠지만, 주심의 선택은 경고였다.

케인은 물론 토트넘 입장에서는 가슴을 쓸어내릴 만한 판정이자, 뉴캐슬 입장에서는 억울할 만한 장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델레 알리의 선제골과 벤 데이비스의 쐐기골을 앞세운 토트넘이 뉴캐슬에 2-0 완승을 거뒀다. 공교롭게도 2골은 뉴캐슬의 존조 셀비가 퇴장당하면서 수적 균형이 깨진 뒤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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