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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이기긴 이겼지만, 썩 상쾌하지만은 않은 승리였다.

맨체스터 시티가 ‘승격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진땀승을 거뒀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13일 오전 1시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과의 2017~2018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78%라는 볼 점유율이 말해주듯 사실상 일방적인 경기였다. 전반 막판에야 상대에게 첫 슈팅을 허용했을 정도였다. 경기를 압도하고도 맨시티는 ‘진땀’을 흘려야 했다. 후반 25분에야 팽팽했던 0의 균형을 깨트린 까닭이다.

상대의 두터웠던 수비 전술, 그리고 결정력 부족이 맞물린 결과였다. 이날 브라이튼은 4-4-2 전형을 토대로 두텁게 수비벽을 쌓았다. 공격수들까지도 수비에 가담했다. 객관적인 전력차를 고려하면 지극히 당연한 흐름이기도 했다. 이를 어떻게 뚫어내느냐는 맨시티가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였다.

쉽지만은 않았다. 카일 워커 등 윙백들의 공격 가담, 중원에서의 빠른 패스 플레이 등을 통해 기회를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그나마 찾아온 기회들마저도 공격수들의 결정력 부족으로 번번이 놓쳤다. 가브리엘 제주스의 헤더는 선방에 막혔고,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슈팅은 허망하게 골대를 외면했다.

시간에 쫓기는 팀은 맨시티가 됐다. 상대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욱 견고하게 수비벽을 형성했다. 팽팽했던 0의 균형은 후반 25분 역습 상황에서 깨졌다. 역습은 ‘상대 수비수의 실수’에서 비롯됐다. 케빈 데 브라위너와 다비드 실바를 거쳐 아구에로에게 일대일 기회가 찾아왔다.

5분 뒤에는 추가골까지 더했다. 선제골이 상대의 실수에서 시작됐다면, 2번째 득점은 상대의 실수가 결정을 지었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루이스 덩크가 헤더로 연결했는데, 마치 상대 골문을 겨냥한 헤더같은 장면 속에 행운의 추가골을 넣었다.

결국 맨시티는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다만 시즌을 앞두고 각종 현지 언론들은 물론 베팅업체, 나아가 슈퍼컴퓨터 등이 일제히 맨시티를 우승후보 1순위로 지목했음을 돌아본다면, 승격팀을 상대로 상대 실수 덕분에 이긴 경기라는 점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맨시티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만 2억파운드(약 2972억원)를 넘게 들여 전력을 보강했다. 지난 시즌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의 연장선이라는 점, 그리고 상대와의 전력차 역시 워낙 컸다는 점에서 '첫 경기'라는 점을 변수로 꼽기도 어려웠다. 승격팀을 상대로 진땀승을 거둔 첫 걸음이, 썩 상쾌하지 않았던 이유였다.

한편 맨시티는 오는 22일 에버턴과의 홈경기를 통해 리그 2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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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08/13 08: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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