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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가 팀의 개막전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천금 같았던 첫 번째 기회를 허망하게 놓쳤지만, 두 번째 찾아온 기회만큼은 놓치지 않았다.

아구에로는 13일 오전 1시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2017~2018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 선발 출전, 후반 25분 0의 균형을 깨트리는 선제골을 터뜨렸다.

상대 수비 실수에 이은 역습 상황에서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케빈 데 브라위너가 역습의 시작점이 됐고, 이후 다비드 실바가 데 브라위너의 패스를 논스톱으로 아구에로에게 건넸다. 아구에로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의미가 큰 선제골이었다. 이날 맨시티는 전반 점유율이 77%에 달할 정도로 경기를 지배하고도 상대 수비에 고전했다. 객관적인 전력과 경기 내용의 우위 속에서도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졌다. 자칫 꼬일 대로 꼬인 경기가 될 수도 있었던 상황에 마침표를 찍은 셈이다.

허망하게 기회를 놓쳤던 장면을 만회하는 골이기도 했다. 후반 6분이었다. 상대의 백패스를 가로챈 아구에로는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기회를 잡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상대의 실수를 ‘악몽’, 아구에로에게 찾아온 기회는 ‘황금 기회’라고 표현했다. 다만 아구에로의 슈팅은 골대를 완전히 외면했다.

만약 맨시티가 승전보를 울리지 못했다면 거듭 도마 위에 오를 수도 있었던 이 장면은, 아구에로 스스로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덕분에 팀은 개막전을 2-0 승리로 장식하며 상쾌하게 첫 걸음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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